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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통도사 봉발탑

기자명 김영택

미륵불을 기다리는 부처님의 발우

석가모니께서 제자들에게 무소유에 대하여 얼마나 엄한 말씀을 남기셨는지 부처님 열반 후 제자들이 ‘먹고 남은 소금을 보관해도 되는가’ 라는 문제를 놓고 왈가왈부 하였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렇게 완벽한 무소유로 사신 부처님이시니 세상을 떠나실 때 제자에게 물려줄 것이라곤 입던 가사와 밥그릇이 전부였습니다. 부처님은 열반에 드시기 전 수제자인 가섭존자에게 자신의 발우와 가사를 보관하고 있다가 미륵부처님이 강림하시면 전하라고 하셨답니다.

통도사 용화전은 고려 공민왕 18년(1369년) 초창되었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고 현재 건물은 영조원년(1725년) 청성대사가 중건한 건물로서 중로전 영역의 대광명전과 관음전 사이에 있습니다. 용화전에는 미륵부처님을 모셨기 때문에 앞마당에 부처님이 전하라고 하였던 발우를 돌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높이 2.3미터로 사각지대석 위에 둥근 받침석을 놓고 그 위에 사각기둥을 세웠습니다. 기둥 위에는 연꽃잎이 새겨진 연화대가 있고 그 위에 뚜껑이 덮인 발우를 올려놓았습니다. 전국에 단 하나뿐인 특이한 석조발우로서 보물 471호입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뚜껑을 열고 속을 들여다 보고 싶은 호기심을 참기 어려웠습니다. 석조발우 속에는 과연 무엇이 들어 있을까요.


김영택/펜화가

honginar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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