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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굴 범람, 종단차원의 대책 마련해야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지난 주 발간된 법보신문(제741호)의 커버스토리에서 집중적으로 다뤘던 불교계 토굴범람 사태에 대한 교계의 반응이 뜨겁다. 누구나 토굴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이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이 터부시 되던 차에 터져 나온 토굴문제에 대한 고발과 분석은 교계에 많은, 그리고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많은 스님들이 편집국으로 격려의 전화를 걸어왔고, 차제에 토굴문제를 공론화해 종단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법보신문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내용이 주류를 이뤘다. 그러나 토굴 문제는 생각처럼 단순한 일이 아니다. 토굴을 가지고 있는 스님들조차 이 문제가 너무 심각한 것 아니냐며 걱정을 하고 있을 정도라니 그 실상이 어는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토굴이 늘어나는 것은 정재의 유실 또는 유출을 의미한다. 또 불교의 결속력을 약화시키고, 불교의 전통적인 수행법인 대중수행 전통이 단절되는 피해가 불가피하다. 이밖에도 정상적이고 여법한 보시문화를 오염시키는 결과도 초래하게 된다. 다종교 국가에서 종교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현실에서 종단의 힘을 분산시키는 이런 풍조는 서둘러 근절돼야 마땅하다. 조계종에 소속된 사찰의 숫자가 3000개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는 현실에서, 토굴의 숫자가 최소 1000개라는 사실은 토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더구나 상당수의 토굴이 호화별장을 무색케 할 정도이고, 이런 토굴을 갖고 있는 스님들이 종단 내에서 지도적 위치에 있었거나 있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이 문제의 개선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종단, 즉 총무원과 중앙종회 등은 이 토굴문제를 가볍게 보지 말고 종단을 새롭게 혁신하는 차원에서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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