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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연 0~2회 방문” 55%

기자명 탁효정
  • 교계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통계청, 전국 3만3천가구 종교조사

불교, ‘寺 안간다’ 22%…주 1회 2.3% 불과

‘주 2회 교회로’ 개신교 31.4-가톨릭 13.4%


1년에 한두번 혹은 아예 절에 가지 않는다는 불자가 전체 불교 인구의 55%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월 12일 발표된 통계청 사회통계조사 자료에 따르면 불교 인구의 4.1%가 주1회 이상 종교활동에 참여한다고 답한 반면, 개신교는 72.0%가 주1회 이상 참여한다고 답해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가톨릭 신자 또한 48.4%가 매주 성당에 나간다고 답해 불교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종교활동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불교는 주2회 이상 종교활동 참여자가 1.8%, 주1회 이상이 2.3%, 월1∼2회가 13.2%, 연 3∼6회가 27.6%, 연 2회 이하 및 전혀 참여하지 않는다(22.1%)는 사람이 55.2%로 나타나 1년에 한두번 종교활동에 참여하는 불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개신교의 경우 주2회 이상이 31.4%, 주1회 이상이 40.6%로 나타났으며, 월 1∼2회가 9.1%, 연 3∼6회가 4.4%, 2번 이하가 14.5%로 나타나 2/3 이상이 매주 교회에 꼬박꼬박 참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톨릭은 주2회 이상이 13.4%, 주1회 이상이 35.5%, 월1∼2회가 11.0%, 연3∼6회가 7.4%, 2번 이하가 33.3%로 나타나 거의 과반수에 달하는 가톨릭 신자들 또한 매주 교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같이 개신교나 가톨릭에 비해 불자들의 종교활동 횟수가 저조한 것은 불자들의 종교활동이 소극적인데다 타종교에 비해 교리적으로도 정기적인 예불이나 법회 참여에 대한 강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불자들의 경우 가정에서 예불을 드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종교활동 부진의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1999년 통계청이 발표한 사회통계조사 자료에 따르면 불교 신자의 1.5%가 주2회 이상 종교활동에 참여하며, 2.2%가 주1회 이상 종교활동에 참여한다고 밝혀 지난 4년동안 불자들의 종교활동 참여도에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통계의 총책임을 맡은 통계청 사회통계과 우사임 사무관은 “다른 종교에 비해 불교 인구의 종교활동 참여비율이 극히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특히 1년에 한번도 절에 가지 않는 사람들이 스스로 불자임을 자칭하는 비율이 22%를 차지하는 특이한 현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우 사무관은 또 “이에 비해 개신교 신자들의 종교활동 참여비율은 지속적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전국 3만3천가구의 15살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보건과 사회참여, 소득·소비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12일 ‘2003년 사회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중 종교분포 및 종교활동 내용은 사회참여 분야에 포함돼 분석됐으며, 불교·개신교·천주교·유교·원불교 등이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1999년 이후 4년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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