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태극기 휘날리며’ 주연 장동건 불자

기자명 안문옥

전쟁액션 압권 “난 부드러운 남자”

‘태극기 휘날리며’ 개봉과 동시에 영화 홍보, CF·화보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장동건〈사진〉. 개봉 8일만에 3백만을 돌파하고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대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그로서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도 할 법한데, 언제나 하심하는 마음으로 산다는 그 답게 부드러움이 단번에 느껴졌다.

한국전쟁의 뼈아픈 현실 속에서 애틋한 형제애를 그린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진태’역을 맡은 그는 영화 속에서 관객들의 가슴과 눈물샘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그는 영화 장면 중 “술에 취해 동생 진석(원빈)에게 초콜릿을 주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영화 속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촬영 전 실제로 맥주 8캔을 마셨다”고 한다.

그는 고 3 시절, ‘기흉’이라는 폐병으로 병상에 누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법정 스님의 <무소유>를 읽고 불교에 귀의했다.

“그 때 이후 법정 스님의 팬(?)이 되었죠. 스님의 책이라면 모두 구해 읽으니까요. 근래에는 <인도기행>을 틈틈이 읽고 있어요.”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 모두가 불자인 신심 돈독한 불교 집안에서 자란 그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은평구 구파발 작은 암자에서 49재를 지냈는데 그때부터 절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얼마 전에 항상 팔에 끼고 다니던 단주를 잃어버렸어요. 그렇지만 제 자동차에는 언제나 108염주가 걸려있습니다. 항상 시간에 쫓기기 때문에 염주를 보면서 ‘지킬 것은 지키자’고 스스로 질책하고 때로는 평상심을 유지하자고 다짐하기도 합니다.”

“청아한 목탁 소리가 너무 좋다”는 그는 불교계를 대표하는 장기기증운동단체 ‘생명나눔실천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각막기증에도 서약한 ‘모범불자’다. 또 2001년부터 지금까지 매달 빠짐없이 생명나눔으로 후원금을 보내기도 한다.

“오히려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장기기증에 대해 더 많이 알리고 적극 홍보해야하는데 마음처럼 시간이 나지 않거든요.”

그러나 그는 앞으로도 계속 홍보대사로 활동하며 더 많은 이들이 장기기증에 동참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인터뷰 내내 입가의 미소를 잃지 않은 솔직한 영화 배우 장동건 씨에게서는 ‘빛나는 외모’ 외에도 불자로서의 아름다운 향기 또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기를 원하는 불자들이 있다면 지금 당장 극장으로 찾아가 보자.
후회 않는 시간이 될 것이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