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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위·세계 100대 명문대학 거듭날 기반 마련”

  • 교계
  • 입력 2022.04.18 14:56
  • 호수 1629
  • 댓글 1

특별 인터뷰 - 윤성이 동국대 총장

‘인류사회 공헌할 불제자 육성’ 건학위 출범 후 동국발전 목표 구체화
캠퍼스 곳곳서 역동적 변화 바람…작년 대학평가 역대 최고 9위 기록
연구역량 제고로 경쟁력 강화·수익구조 다변화·불교중흥 역할 담당

윤성이 총장은 “미래교육과 연구경쟁력 강화, 지역사회 공헌, 지속가능한 성장 그리고 건학이념의 구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동국 가족과 불교계에 자부심이 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고민규 기자
윤성이 총장은 “미래교육과 연구경쟁력 강화, 지역사회 공헌, 지속가능한 성장 그리고 건학이념의 구현을 위한 기반을 구축해 동국 가족과 불교계에 자부심이 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고민규 기자

조계종립 동국대가 화합과 혁신을 통해 명문사학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1년 연구비 입금액 기준 역대 최고인 830여억원을 수주하는 등 연구중심 대학으로 거듭난데 이어 중앙일보 종합대학평가에서 역대 최고인 9위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에 따른 변화된 교육환경에 모범사례로 평가받는 등 대학 곳곳에 역동적인 변화의 훈풍이 불고 있다. 대학본부와 교수, 직원, 학생뿐 아니라 종단, 법인, 동창회 등 동국 구성원 모두가 함께 소통하며 역량을 모아낸 결과다. 

윤성이 총장은 “동국의 현재 성과는 대학의 기초와 체질을 개혁하기 위한 노력에 구성원 모두가 적극 동참해 이뤄낸 성과로, 특히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원력으로 지난해 건학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종단 전체의 힘이 집중되고 있음을 느낀다”며 “올해 국내 5위, 세계 100대 명문대학으로 나아가는 근간을 닦아 ‘에너자이즈 동국(Energize Dongguk)’을 넘어 ‘글로벌라이즈 동국(Globalize Dongguk)’으로 거듭나도록 계속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국대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온 윤 총장에게 동국대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동국대 이미지가 한층 밝아졌고 많은 분야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엿보인다. 
“동국대는 부처님 가르침을 구현하기 위해 설립된 조계종립대학으로 116년의 장구한 역사 동안 35만명에 이르는 인재를 종교,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여러 분야에 배출해 왔다. ‘공헌으로 존경받는 글로벌 동국’을 위해 교육과 연구중심의 대학 본연의 가치에 집중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역량 있는 인재를 양성하며, 존중과 소통을 통해 세계 속의 명문사학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했다. 이제 동국대는 건학이념인 불교를 기반으로 제2건학의 기틀을 다지고, 새로운 백년의 역사를 펼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동국 구성원 그리고 불교계의 기대에 부응하는 세계 일류 종립대학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4월 ‘인류사회에 공헌할 불제자 육성’이라는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건학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동국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4월 ‘인류사회에 공헌할 불제자 육성’이라는 건학이념 구현을 위해 건학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동국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4월 건학이념 구현을 목표로 건학위가 출범했다. 건학위 출범이 동국의 현재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원력으로 ‘인류사회에 공헌할 불제자 육성’이라는 건학이념을 시대 변화에 발맞춰 구현시키고자 제2건학위원회가 출범했다. 무엇보다 건학위 발족 후 동국발전이라는 막연한 계획에 구체적인 목표가 세워졌다. 우선 선순환 장학제도를 통해 모든 학생이 등록금 걱정 없이 대학에 다닐 수 있도록 하자는 목표가 생겼다. 지역사찰이 해당 지역 출신의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지역 미래불자 육성장학은 건학위원장 돈관 스님의 각별한 관심 속에 벌써 10곳의 사찰과 100명의 학생이 인연을 맺었다. 또 취업박람회 개최, 디지털대장경 추진, 제2병원 건립, 사이버대학 설립 등 건학이념 구현을 위한 계획들이 하나하나 추진되고 있다. ‘불교중흥이 동국발전, 동국발전이 곧 불교중흥’이라는 건학위 고문 자승 스님의 말씀처럼 동국발전과 불교중흥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재학생에겐 취업박람회가 가장 반가운 소식일 듯하다. 
“9월 서울캠퍼스에 500대 기업 및 공사, 공기업 가운데 200곳 이상이 참여하는 ‘2022 Energize Dongguk JOB FAIR’를 추진 중이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 대부분을 초청할 예정으로 건학위 고문 자승 스님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총장인 저도 열심히 뛰고 있다. 이미 몇몇 대기업은 동참하기로 확약했다. 동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누구나 다니고 싶은 대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종합대학평가서 역대 최고인 9위를 기록했다.
“세상의 모든 이치는 하나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기초체력을 키우고 잘못된 식습관을 바로잡아 체질개선을 해야 건강하게 살 수 있듯이, 대학도 같은 이치라고 생각한다. 교수는 연구와 강의, 학생은 학업, 직원은 행정이라는 기초체력이 있는데, 이 기본에 충실하고 제도개선을 통해 체질을 개선해야 조직이 더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지난 3년은 동국대의 기초체력을 바로 세우고, 대학 발전을 저해하는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시간이었다. 기초체력과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선 총장 혼자만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전반적인 변화를 감내하고 적극적으로 이끌어준 교내 구성원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과다. 이 자리를 계기로 교내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말씀 전한다.” 

올해 신년사에서 ‘전국 대학순위 TOP 5에 들 수 있는 초석을 완성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학의 기본은 우수한 연구에 있다. 각종 언론사 대학평가나 세계대학평가의 평가기준을 보더라도 대학의 연구경쟁력 지표의 평가 가중치가 다른 지표에 비해 높다. 그만큼 외부에서도 대학의 연구경쟁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국내 TOP 5 세계 TOP 100으로 도약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우수한 교수들이 뛰어난 연구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놓으면 대학은 발전할 수밖에 없다. 자연스레 대외평가순위가 올라가고, 평판도가 높아지면 우수한 학생들이 동국대에 지원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게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결국 동국대가 세계적인 대학이 되기 위해서는 글로벌 수준으로 연구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지난해 연구비 수주금액이 역대 최대 규모였다. 
“동국대는 각종 R&D사업을 △불교&문화 △바이오&메디 △D.N.A △Safety&Security 등 4가지 특성화 분야에 맞춰 관리하고 있다. 이런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작년에 좋은 실적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이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동국 그랜트(GRANT)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 동국 그랜트 사업은 연구자들의 정부 R&D사업 신청 전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선행연구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다양하고 창의적인 연구 아이디어들이 실제 정부 R&D사업 수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입금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830여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교원 1인당 연구 수주금액으로 환산하면 전체 사립대학 가운데 5위의 성적이다. 교원들의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연구여건과 보상체계를 계속해 개혁할 방침이다.”
 

동국대는 한국의 전통미와 동국대만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학위복을 제작해 올해 학위수여식부터 사용하고 있다.
동국대는 한국의 전통미와 동국대만의 특성을 반영한 새로운 학위복을 제작해 올해 학위수여식부터 사용하고 있다.

동국대 하면 이제 ‘에너자이즈(Energize)’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구성원에게 ‘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동국대의 활기찬 이미지를 한마디로 정의한 캐치프레이즈가 바로 ‘에너자이즈 동국’이다.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학생들이 대부분 비대면으로 수업을 듣다 보니, 밖에서 보면 언뜻 캠퍼스가 조용해 보일 수 있으나, 취임 이후 학교의 분위기는 확연히 바뀌었다고 자부한다. 학생들의 교육혁신을 위해 ‘교육혁신센터’라는 전담부서를 만들었고, 데이터에 기반한 의사결정을 위해 총장 직속기관인 IR(Institutional Research)팀을 신설했다. 역동적인 대학을 만들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대학을 운영했다. 교내 구성원들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중앙일보 종합대학평가 9위, 3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 등의 성과로 이어지면서 지금은 누구보다 강한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 대학 운영방향과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단어가 바로 ‘에너자이즈 동국’이다.”

등록금이 14년째 동결돼 어려움이 많았을 듯하다.
“동국대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재 전체 예산 구조 속에서 등록금 비중은 60% 정도이고, 올해 55% 수준으로 만들려고 한다. 정부의 방침이 바뀌어 등록금 인상이 가능해지더라도 등록금 인상 결정은 쉽지 않은 일이다. 동국발전을 위해서는 예산의 규모를 키워 등록금 비중을 떨어뜨려야 한다. 교원들의 산학협력이라든지, 기술 이전, 학생 스타트업 등으로 수익을 늘리는 것도 예산을 키우는 하나의 방법이다. 선제적이고 선도적이며 창조적인 사업을 끊임없이 계획해 추진하고자 한다. 지속적으로 대학의 연구경쟁력을 강조해 온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혹여 정부의 등록금 정책이 변하더라도 흔들림 없는 대학이 되도록 그 기반을 굳건히 만들고자 한다.”

코로나19에 따른 변화된 교육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가 많다.
“코로나19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다행히도 우리대학은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교육 트렌드에 맞춰, 교육혁신의 일환으로 비대면 수업 확대를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 준비 과정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해, 다른 대학에 비해 큰 혼란 없이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도 코로나19 상황의 추이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으며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의 수업과 대학생활의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정규학기도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집중 이수제’를 도입해 기존의 획일화된 수업 일수 규정에 구애받지 않고 교수자가 학기 첫 1주에서 8주 또는 8주에서 15주 중 교육과정을 선택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동국대의 강점 중 하나는 동문 네트워크다. 코로나19로 학교생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면서 소속감이 예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수업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진행되다 보니, 학생들 간에 학교에 대한 애정이나 소속감이 낮아진 게 사실이다. 학생들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학생 스스로 학교에서 고민과 해답을 찾고 사회가 원하는 인재가 되어서 졸업을 해야 하는데, 코로나 상황에선 그 부분이 쉽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점차 우리 사회가 일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맞춰 학생들의 소속감을 높일 수 있는 학생전용공간을 기획하고 있다. 기존에 서점과 매점 등으로 쓰이던 공간을 학생통합지원공간으로 조성하려고 한다. 학생들이 모여 휴식을 취하고, 의견을 나누고 고민을 해결하면서 서로가 서로의 멘토와 멘티가 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학생 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소속감을 높일 계획이다.”

대학의 연구기능만큼이나 사회공헌을 강조한 이유가 있을 것 같다. 
“교육의 수요자는 학생이고, 인재의 수요자는 기업이다. 대학은 교육 수요자인 학생들을 인재로 길러 수요자에게 전달하는 교육 플랫폼 역할을 해야 한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인재를 배출하는 것이 대학의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생각한다. 또 교원들의 연구와 기술개발도 중요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동국의 구성원들은 이러한 취지로, 공헌으로 존경받는 대학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제19대 총장으로서 맞는 마지막 해다.
“대학을 경영해보면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대학은 아주 큰 유기적 생명체로 서로의 인과관계 속에 크고 작은 영양분을 공유하고 결과적으로 결실을 맺는 아주 큰 나무와 같아서 어느 한 부분 소홀히 다룰 수 없었다. 임기 초부터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미래교육과 연구경쟁력 강화, 지역사회 공헌, 지속가능한 성장 그리고 건학이념의 구현이었다. 이러한 과제를 잘 수행하기 위한 남은 목표는 TOP 5를 위한 기반 구축이다. 학생들에게 인정받고, 학부모들에게 인정받아 꼭 보내고 싶은 매력적인 대학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 또 수익증대와 각종 국고사업 수주를 통해 대학 안정성 기반도 구축하겠다. 건학위 고문 자승 스님의 말씀처럼 등록금 걱정없는 대학, 성공적인 사회진출을 보장하는 동국대가 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

4월6일 동국대 팔정도에서 봉행된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연등 점등식 모습.
4월6일 동국대 팔정도에서 봉행된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 연등 점등식 모습.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사부대중께 인사말씀 부탁드린다.
“대학은 교육기관이자 전문 연구기관이다. 연구역량을 향상시켜 대학경쟁력을 강화해 동국대를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만들겠다. 또한 건학이념에 기반한 불자인재 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통해 동국대가 우리 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고 사부대중의 자부심이 되도록 정진하겠다.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처님의 자비가 항상 하기를 기원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윤성이 총장은
동국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쓰쿠바대학에서 석사, 도쿄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0년부터 식품산업관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위원, 농림부 기후변화협약대책 자문위원, 한국유기농업학회장, 한국사찰림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2월28일 동국대 제19대 총장으로 취임해 동국대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고 있다. 

[1629호 / 2022년 4월2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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