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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됐다 되찾은 성보문화재 32건 ‘특별공개’

  • 문화
  • 입력 2022.04.29 15:57
  • 수정 2022.05.02 14:20
  • 호수 1631
  • 댓글 0

불교중앙박물관 ‘환지본처’ 특별전
4월29일~6월12일…총 2부로 구성

도난됐다 환수된 성보문화재가 제자리를 찾아가기 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탄 스님)은 4월29일부터 6월12일까지 ‘환지본처(還至本處)-돌아온 성보문화재 특별공개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총무원 문화부(부장 성공 스님)에서 환수해온 성보를 중심으로 총 32건이 공개된다. 환지본처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금강경’ 첫머리에 등장한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탄탄 스님이 성보문화재를 둘러보고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탄탄 스님이 성보문화재를 둘러보고 있다.

환지본처 특별공개전은 총 2부로 구성됐다. 1부 ‘도난 성보, 발견에서 환지본처까지’에서는 도난 성보 은닉 소송을 통해 환지본처하는 ‘완주 위봉사 목조 관음보살입상·지장보살입상’ ‘해남 대흥사 목조 아미타삼존불좌상’ ‘문경 운암사 목조 관음보살좌상·대세지보살좌상’ ‘장수 팔성사 목조 아미타불좌상’ ‘군위 법주사 목조 관음보살좌상·대세지보살좌상’ ‘여수 용문사 목조 관음보살좌상’ ‘문경 김룡사 사천왕도’ 등이 소개된다. 이 성보 7건은 전시회가 종료되면 원래 봉안됐던 사찰로 돌아가게 된다. 성보 환수와 이운을 부처님께 고하는 환수고불식은 추후 서울 한국역사문화기념관 1층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2부 ‘성보문화재 도난과 환수의 다양한 모습’에서는 종단의 다방면적인 노력으로 환수된 ‘서울 봉은사 청동은입사향완(도난 신고 후 15일만에 회수)’ ‘영동 영국사 영산회상도(도난백서로 선의취득 주장 불인정)’ 등이 전시된다.

종단은 1960~70년 사찰마다 ‘성보대장’을 작성·관리해 사찰의 성보가 관리되도록 했다. 이후 1999년에는 확인된 도난 사례를 종합해 ‘불교문화재 도난백서’를 발간했다. 2000년대부터는 국가기관과 함께 사찰에 소장된 성보를 조사해 공개함으로서 도난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힘썼다. 또한 문화재관련 여러 유관기관(조계종·문화재청·국외소재문화재재단·경찰청)과 함께 국내외 문화재 경매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최근 다양한 방법으로 성보가 환수되고 있다. 도난·유출 성보가 확인되는 경우 유관기관과 공조를 통해 성보가 사찰로 돌아올 수 있도록 했으며, 불법 유통도 근절시키고 있다.

도난에 가장 취약해 잃어버렸던 불화도 공개된다. 사찰에 걸려 있는 불화의 대부분이 조선후기 작품으로 ‘지정문화재’인 경우가 적어 불화의 도난 사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영천 은해사 운부암 지장시왕도’ ‘예천 한천사 지장시왕도’ ‘구례 천은사 영산회상도’ ‘안동 용담사 감로도’ 등이 이에 속한다. 이 가운데 일부는 원 소장처를 알기 어렵도록 화기를 오리거나 지우고 손상돼 있다.

불교중앙박물관장 탄탄 스님은 “종단은 소중한 성보를 되찾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했으며 그 결실로 본래 주처인 사찰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모두의 마음 속에 불성의 화현이자 예경의 대상인 성보의 본래 의미가 되새겨지길 발원하다”고 말했다.

김내영 기자 ny27@beopbo.com

[1631호 / 2022년 5월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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