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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정진하며 부처님 닮아봐요”

기자명 안문옥
  • 불서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출가 - 열반절 정진프로그램 ‘풍성’

<사진설명>지난해 정토법당에서 출가열반절을 맞아 불자들이 발우공양을 하고 있다,.

“여기 이 자리에서 내 몸은 메말라 가죽과 뼈와 살이 다 없어져도 좋다. 저 깨달음을 얻기까지는 이 자리에서 결코 일어나지 않으리라!”

고타마 싯다르타가 무상보리의 정각(正覺)을 얻기 전 보리수 아래에 풀을 깔고 자리잡은 뒤 한 말이다.

음력 2월 8일과 15일은 각각 부처님이 출가-열반하신 출가재일과 열반재일이다.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정진하는 불자들에게 출가-열반일은 그만큼 중요한 명절이다. 불교 4대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출가-열반일은 8일 간격으로 연달아 있어 불자들이 더욱 정진하겠다는 의지를 한껏 품는 기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불가에서는 출가재일을 시작으로 열반재일까지 석가모니의 고행상을 떠올리며 더욱 정진하는 기간으로 정해놓고 있다. 이에 전국의 각 사찰에서는 이 주간을 ‘출가-열반절 정진’ 주간으로 정해 출·재가자들이 수행 정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오는 2월 27일 출가절과 3월 5일 열반절을 맞아 이 주간을 ‘참회발원정진주간’으로 선포, 참회발원 정진법회를 봉행한다. 조계사에서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참회발원 정진법회는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의 법문을 시작으로 동산반야회 회주 무진장 스님, 해인사 율원장 혜능 스님 등이 ‘출가와 열반’이라는 주제로 법문을 한다. 특히 이 주간에는 불자들이 수행일지와 발원지 쓰기 등을 실천할 수 있도록 작성지를 나누어 주고 정진주간동안 모인 보시금은 불우이웃돕기에 쓸 예정이다.

대구 관음사는 이 기간동안 ‘부처님 닮기 주간’이라는 주제로 8일간 정진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매일 두시간씩 참선하기, 2명 포교하기, 매일 108배하기 등의 수행과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울 조계사는 2월 27일부터 3월 5일까지를 ‘발심정진주간’으로 지정하고 매일 참선하는 시간을 준비했다. ‘1일 출가’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발우공양, 간경, 염불수행, 108배 정진 등 다양한 수행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정토회 산하 전국 정토법당에서는 ‘출가·열반절 특별수련’을 실시한다. ‘단기출가’형식으로 8일동안 정토법당에서 숙식하며 수행하는 특별수련은 새벽예불을 시작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단기출가, 참나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특별수련에서는 발우공양은 물론이고 매일 2회씩의 법문을 들으며 1000배 정진, 명상, 선체조 등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직장인들을 위한 ‘부분출가’ 프로그램도 동시에 진행된다. 올해로 15년째를 맞는 서울 구룡사의 프로그램도 재가자들에게 인기다. ‘출가에서 열반까지’라는 주제의 수행프로그램에서는 좬금강경좭 사경과 함께 108배를 할 수 있다.

대구 법왕사에서는 8일 동안 스님과 재가자가 함께 일 만배를 하는 절 수행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수행프로그램 외에도 수계법회를 봉행하는 사찰도 있다. 불자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수행을 위한 단계인 수계식은 진정한 불자로 거듭나는 의미있는 행사이다.

부천 석왕사와 강남 포교원은 출가재일인 2월 27일에 수계식 거행한다. 사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수행프로그램에 참가하지 못하는 불자들도 스스로 정진프로그램을 정해 놓고 실천한다면 보람있는 정진주간이 될 것이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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