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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계사 복원, 4월 초 착공된다

기자명 남수연
  • 사회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남측 스님 공사 중 상주’ 명시된 합의서 체결

3월 북경서 조불련 만나 일정 마무리

대웅전 9월 낙성 가능 … 총 85억 예상


금강산 신계사 복원 공사가 4월 초 착공될 전망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2월 27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금강산 신계사 복원을 위한 남북실무합의서가 체결됐다”며 “4월 초 착공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무원에 따르면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이 26일 실무합의서에 서명했으며 3월초 북경에서 조선불교도연맹이 서명하는 것으로 신계사 복원을 위한 남북 불교계의 합의절차가 마무리된다.

총무원 측은 “실무합의서는 지금까지 조불련과의 충분한 의견 조율을 통해 완성된 것으로 조불련의 서명 과정은 요식 절차일 뿐”이라며 “신계사 복원 사업에 참여할 현대 아산 및 북측의 문화보존지도국, 조선아태평화위원회 등과도 논의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착공일자는 북경에서의 합의가 끝나는 대로 3월 중 조불련과 공사 진행 일정 등에 대해 추가 실무 협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이로써 지난 2003년 1월 조계종 총무원과 조불련이 신계사 복원에 관한 의향합의서를 체결하며 실무 합의에 들어간지 꼬박 1년여만에 복원 불사는 다시 급물살을 타게됐다.

실무합의서에는 대웅전 복원 공사를 시작으로 신계사 복원 불사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며 복원 불사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 조계종 스님이 신계사 복원 불사 현장에 상주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최초로 북측 사찰에 상주하는 남측 스님이 탄생할 전망이다.

총무원 문화부장 미산 스님은 “불사가 진행되는 동안 남측 불자들이 신계사 불사 현장을 돌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스님의 상주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통해 단순한 복원 불사가 아닌 남북 불교계의 물적-인적 교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웅전 복원 공사는 9월 쯤 낙성이 가능하며 약 17억7000여 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웅전을 포함 극락전과 만세루, 종각 등 총 12동에 달하는 신계사 가람을 완전 복원하는데는 약 85억원 가량의 예산이 필요할 전망이다.

총무원 측은 “통일부 측에서도 신계사 복원 사업에 대한 지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남북교류지원기금에서 전체 예산의 약 70%를 지원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나머지 예산은 총무원과 불자들의 동참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원불사에 필요한 일체의 건축 자제는 남측 운송 수단을 사용해 육로로 전달되며 도편수 등 전통 목조 가람 복원을 위한 기술진도 투입된다. 총무원 측은 이미 신계사 복원을 담당한 ‘신계사 복원 불사 추진 본부’ 구성에 들어갔으며 본사 주지 스님을 추진위원장으로 영입, 신계사 복원 불사를 범종단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으로 밝혔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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