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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하는 마음

기자명 정목 스님
염불은 마음을 정토에 두는 道

발보리심-지극한 정성이 관건


염불은‘마음을 정토에 두는 도’입니다. ‘나무아미타불’ 명호를 부르는 칭명이나 자비광명을 관하는 관행(觀行)이나, 마음을 두는 대상이 정토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염불은 내면(五蘊)을 관하는 위파사나 혹은 화두(話頭)를 관하는 간화선 등과 그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분명히 이해하여야 합니다. 칭명염불은 현실에서는 정토에 왕생함으로써 윤회를 벗어난다는 믿음으로 안심을 얻고, 목숨을 마치는 때에는 마침내 정토에 왕생하여 깨달음을 성취합니다.

염불하는 마음은 첫째, 발보리심입니다. 이 마음이 정토에 왕생하는 정인(正因)입니다. 만약 보리심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는 자는 아미타불의 본원력(本願力)에 대한 깊은 믿음인 심심(深心) 혹은 진실신심에 보리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말하자면 염불만으로 정토에 왕생하여 생사해탈한다는 말씀을 의심하지 않고 진실로 믿는 마음입니다. 둘째는 모든 일의 성사 여부를 부처님께 맡기고, 오로지 명호를 지니고 마음을 모아 한 생각 흐트러지지 않게 부르는 지성심(至誠心)입니다. 이와 같은 칭명염불을 집지명호 일심불란(執持名號 一心不亂)이라고 합니다. 셋째는 정토를 염원하여 마침내 왕생하기를 지극히 원하는 원생심(願生心)입니다.

『무량수경』에서 “중생들은 부처님의 지혜를 믿지 않으면서 오히려 죄와 복만 믿고 착한 행의 근본을 닦고 익혀 저 국토에 태어나기를 원한다. 이러한 모든 중생은 저 국토의 궁전에 태어나지만 그 곳에서 500세 동안 삼보라는 말을 듣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 곳을 변지(邊地)라고 말하는 것이다”하셨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성소작지입니다. 성소작지는 ‘행할 일을 성취한 지혜’인데, 성(成)은 변화를 성취한다는 뜻입니다. 행할 일이란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작은 몸으로 시방세계에 두루하고, 정토왕생을 성취시키는 등의 부사의한 일들은 변화를 성취한 성소작지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부처님은 성소작지를 성취하고 본원력을 일으키셨습니다.

염불인은 성소작지에 대한 진실한 믿음으로 염불삼매를 성취합니다.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고 생각하는 마음이 생각 생각에 끊어지지 않아야 합니다. 염불할 때는 왕생의 확신과 더불어 자신이 언제나 아미타불의 자비광명 안에서 숨쉬고 있음을 진실로 믿어야 합니다. 언제나 부처님의 자비광명 안에 존재하고 있다는 결정된 믿음을 성취하는 것이 곧 염불삼매(念佛三昧)입니다.

염불삼매를 얻어야 감응이 일어납니다. 진신은 시방에 충만하니 중생의 원행에 응하여 출현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부처님의 몸을 뵙고자 하면 원행에 응하여 화신(化身)으로 출현하십니다. 염불의 공덕으로 죄업이 소멸됩니다. 이러한 모든 변화는 부처님의 원력으로 성취되는 것입니다.

염불삼매로써 안심을 얻고 언제나 부처님과 함께 하며 자비광명의 은혜에 감사합니다. 자비광명 안에 존재하기 때문에 신앙의 빛으로 오로지 향하면 저 광명에 섭수됨으로써 마침내 윤회를 벗어납니다. 염불하는 명호의 핵심은 ‘아미타’입니다. 평소에는 ‘나무아미타불’ 6자 혹은 ‘아미타불’ 4자로 익히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래오래 익히시면 삼매를 얻고 ‘아미타’ 일구에 다 통하게 됩니다.


정목 스님/춘천 정토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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