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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학은 모든 불교학 토대”

기자명 법보신문

아이작슨 교수와의 e-mail 일문일답

△사본 연구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 당신의 견해에 공감하지만, 문제는 사본에 접근하는 길이 어렵게 보인다는 점이다. 사본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은?

사본을 보존하고 있는 도서관은 접근이 불가능한, 왕궁의 정원과 같은 곳이 아닙니다. 연구자를 위해 여러 도서관에서는 사본을 마이크로필름으로 보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의 대영박물관이나 독일의 괴팅겐 대학 도서관 또는 베를린 대학 소장의 사본들을 들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그곳에 개인적으로 신청을 한다면 원칙적으로 누구나 사본의 마이크로필름을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먼저 필요한 사항은 어느 도서관에 어떤 사본이 보관되어 있는가 하는 서지학적 정보일 것입니다.

이것은 카탈로그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예를 들어 산스크리트 사본을 읽을 경우 여러 문자체에 대한 판독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능력은 연습을 통해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다양한 사본의 판독과 이해를 통해 그의 산스크리트 이해의 수준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현재 불교학계에는 유럽과 일본의 ‘문헌중심적’ 연구방법과 미국의 ‘탈문헌학적’ 방법론이 양립하고 있다는 말을 하는데, 당신이 받은 인상은?

실제 저는 미국의 불교학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이 질문에 대해 균형감 있는 답변을 할 처지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은 유럽과 미국의 불교학 연구경향에 대해 그러한 인상을 받고 있는 것도 근거가 없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미국 내의 학자들 중에 반문헌주의적 태도를 보여주는 사람도 없지는 않습니다. 그들은 문헌학에 종사하는 학자를 ‘문헌을 위한 학자’로 폄하하고 있지만, 그런 학자들 중에서 스스로 매우 정확히 고전문헌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고 봅니다. 그렇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많은 미국의 학자들도 문헌학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쨌든 지역적 차이를 일반화하는 대신에 저는 불교학에 있어 여러 다양한 접근이 시도되고 있고, 그것은 불교의 다양성과 깊이를 더해주게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향후 연구계획은?

약 15년간 후기 인도의 문헌, 특히 불교 탄트라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입니다. 그 중에서 특히 헤바즈라 탄트라를 위시한 요기니 탄트라에 중점을 두어 연구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불교 탄트라와 밀접히 연관된 인도의 시바주의의 여러 문헌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 푸라나 편집작업과 라구밤샤 주석본의 비판본을 내기 위한 작업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노년에는 보다 제가 사랑하는 인도의 고전시 분야를 연구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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