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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규 엉망…새로 제정해야”

기자명 권오영
  • 교계
  • 입력 2004.03.22 13:00
  • 댓글 0

교육원, 『승가교육』서 문제 제기

조계종 교육원(원장 직무대행 정산 스님)이 지난 3월 5일 청규(淸規)를 특집으로 다룬 『승가교육』을 발간했다.

이는 고청규 정신이 쇠퇴해가고 있는 강원, 선원의 모습을 지적하면서 현실에 맞는 새로운 청규를 만들어야 한다는 본지(745호)의 지적을 반영하는 것으로 특별논단에는 고청규 정신에서부터 근현대 청규의 문제점과 대안을 마련해야한다는 논문들이 수록돼 있다.

특히 송광사 학감 원경 스님은 ‘고청규의 정신과 의의’라는 논문에서 현대 한국 선원의 일부 수좌들은 “공부 외적인 해제비나 공양물 등에 마음을 끄달리고 있다”며 “고청규 정신이 오늘날 한국 풍토에 맞게 새롭게 정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동국대 교수 혜원 스님은 ‘현대 한국선원 청규의 모습과 나아갈 방향’이라는 논문에서 “현재 한국선원의 청규는 대부분 사라지고 없거나 그나마 남아 있는 청규의 모습은 대중운영에 필요한 내부 규율 수준으로 전락해 있다”며 “종단차원에서 청규제정위원회를 꾸려 고청규 정신을 오늘날에 맞게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보조사상연구원 김방룡 연구원은 ‘고중세 한국 선원 청규의 특징과 의의’라는 논문에서 한국 선원 청규의 유래와 전래과정에 대해 소개했다.

이 밖에도 특별논단에서는 동국대 교수 법혜 스님의 ‘선종 청규에 대한 총설’과 부천대 김광식 교수의 ‘근대선원 청규의 개요와 성격’이라는 논문이 수록돼 있다.

교육원 관계자는 “이번 『승가교육』특별논단은 고청규 정신이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오늘날에 맞게 청규를 제정하기 위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함”이라며 “이를 계기로 종단 차원에서 청규를 새롭게 정비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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