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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안와사 증상, 여름에 더 발생하는 이유는?

  • 건강
  • 입력 2022.07.0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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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데서 자면 입 돌아간다'는 속설로 인해 구안와사가 주로 겨울철에 호발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구안와사는 면역력이 떨어지면 나타나는 질환으로 실제로 습하고 더운 날씨인 여름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안면마비가 나타날 확률이 높아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안면신경마비(질병코드: G51, 안면신경장애)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의 수는 여름철인 6월~8월에 104,605명, 12월~2월에 104,005으로 여름철에 근소하게 더 많았다.

여름철 호발하는 구안와사의 가장 큰 원인은 과도한 냉방이다. 이는 무더위로 인한 냉방기 사용의 급증으로 실내외 큰 온도 차에 노출되면서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몸의 균형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여름철 냉방 등으로 차가운 장소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유지 기능이 떨어지면서 혈액순환 기능까지 저하되어 안면부에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는데 이때 안면신경마비를 불러일으키게 된다. 또한 땀을 흘린 채로 갑작스럽게 찬바람을 쐬거나 얼굴 주변에 장시간 직접적으로 바람을 맞는 경우 얼굴에 혈액순환 저하 상태가 유발될 수 있다.

구안와사는 말초신경 중 7번 안면신경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이다. 안면신경이 입과 눈 주변 근육 및 이마 근육, 혀감각과 청각까지 관장하기 때문에 안면신경에 문제가 생기면 입이 돌아가고 눈이 감기지 않는 등 얼굴 근육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게 되고 청각과민과 미각의 둔함 증세가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이마에 주름을 잡을 수 없고, 눈이 감기지 않으며, 마비된 쪽의 입이 늘어지고, 물을 마시거나 음식을 먹을 때 마비된 쪽으로 새어 나오게 된다. 간혹 마비된 쪽에 신경통과 같은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다. 이마에 주름을 잡거나 눈을 감는 기능에는 문제가 없으면서, 입 부위만 마비가 나타난다면 종양이나 뇌졸중과 같은 중추성 원인에 의한 안면 마비를 감별해야 한다.

구안와사는 초반 치료에 따라 회복의 기간 및 경과가 결정되기 때문에 발병 초기치료가 중요하다.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2주 이내 호전을 보이며 한 달 이내 치료가 된다. 하지만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치료가 미흡할 경우 후유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구안와사 치료는 한방과 양방 두가지로 나뉘는데 최근엔 양한방 통합진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질환 초기 급성기에는 양약과 한약을 병용 처방해 손상 부위 염증과 부종을 감소시킨다. 이후 안면신경을 되살려주기 위해 침, 약침, 안면 도수치료 등을 병행한다. 이중 침과 약침은 얼굴과 목에 있는 경혈•경락을 자극해 안면 균형을 맞추고 마비된 얼굴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구안와사는 10년 내 재발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평소관리가 필요하다. 구안와사 예방을 위해서는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과음을 피하는 게 좋다. 또한 충분한 휴식과 숙면 취하기, 스트레스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면역력이 저하되면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감기나 대상포진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귀에 발병한 경우 안면신경을 자극하게 되어 구안와사로 이어지기도 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적당한 운동, 균형잡힌 식사로 평소 면역력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도움말 : 광동한방병원 문병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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