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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 연구 유학생들에게 전통 불교문화 소개

  • 문화
  • 입력 2022.07.07 14:22
  • 수정 2022.07.07 14:24
  • 호수 1640
  • 댓글 0

불교문화사업단, 7월7일 한국학중앙연구원 대학원생들 초대
사찰음식체험관서 버섯강정 조리…조계사서 템플라이프 진행

한국의 정신문화 연구를 위해 외국에서 찾아온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 유학생들이 한국사찰음식체험관과 조계사를 찾아 전통 사찰음식과 불교문화를 체험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은 7월7일 한국학대학원 외국인 대학원생들에게 한국불교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 20주년을 맞은 템플스테이와 사찰음식을 홍보하고 회향과 나눔의 의미로 마련된 이 자리에는 중국, 인도, 베트남, 카자흐스탄, 터키 등 출신의 유학생 23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오전 10시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에서 강사 여거 스님의 지도에 따라 오관게(五觀偈)를 합송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여거 스님은 “한국사찰음식문화체험관은 깊은 산사의 공양간에서 1700여년간 이어온 사찰음식의 맛과 지혜를 도심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사찰음식은 수행자의 지혜로 마음을 채우는 수행식이자 생명존중의 사상이 담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음식”이라고 소개했다.

스님은 또 “사찰음식은 계절에 나는 식재료를 사용하고 동물성 식재료와 화학조미료는 물론 마늘, 파, 부추 등 향이 강하고 자극적인 맛이 특징인 오신채를 사용하지 않는 건강식”이라며 “무엇보다 준비된 식재료를 모두 사용해 버리는 것이 없으며, 완성된 공양은 감사한 마음으로 받고 밥알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먹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거 스님의 설명에 따라 버섯강정 만들기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불린 표고버섯을 다듬고 전분을 묻혀 튀겨낸 뒤 고추장 양념에 볶아 버섯강정을 완성해냈다. 베트남 출신으로 국문학을 전공 중인 팜 뚜안 히엡씨는 “베트남에도 사찰음식이 있지만 절에 가야 맛볼 수 있을 뿐 이렇게 교육이 이뤄지고 배울 수 있는 곳은 없다”며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눈다는 게 즐겁다. 직접 만들어 보니 스님께서 설명한 건강한 음식이라는 게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국문학 전공의 중국인 류자읍씨는 “한국의 문화와 불교를 공부하는 특별한 자리에 함께해 설렌다”며 “사찰음식은 담백하다고 배웠는데 중국음식과 비슷한 튀김 양념 요리를 접해 조금 놀랐다. 기회가 되면 다른 사찰음식도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조계사로 이동해 만발공양간에서 점심공양을 하고 불교와 한국사찰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찰안내팀 김영우 봉사자가 일주문을 시작으로 대웅전, 극락전, 종각, 진신사리탑 등이 갖는 의미와 각 전각마다 어떤 불보살님들이 모셔져 있는지를 설명했다. 또 경내 템플스테이홍보관에서 전통차를 음미하고 스님과 대화하는 자리도 가졌다.

한국문화학 전공의 아슈윈은 “인도 출신이지만 오늘 불교를 처음 만났다. 사찰과 사찰음식, 불교문화 모두 처음 경험하는 것이라 신기하고 즐거웠다”며 “전각, 그리고 그 속에 모신 불상과 탱화 모두 너무 아름답다.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문화사업단은 7월26일 서울 과학기술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 및 사찰음식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640호 / 2022년 7월1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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