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다보여래는 이 땅에서 만났다
석가-다보여래는 이 땅에서 만났다
  • 남수연
  • 승인 2004.03.22 1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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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탑』 대구MBC 편 / 이른 아침
2003년 대구 MBC가 방영한 다큐멘터리 ‘다보탑’을 다시 정리하고 일부 내용을 추가해 책으로 엮었다. 방송을 통해 심도있게 다루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꼼꼼한 첨가를 덧붙이면서 다보탑에 대한 충실한 해설서가 된 셈이다.


다큐멘터리 책으로 정리

다보탑의 정식 명칭은 ‘다보여래상주증명탑’. 과거의 부처이신 다보여래는 보살행을 닦을 때 “내가 장차 입멸하면 온몸 그대로 사리가 되어, 어떠한 부처이든 『법화경』을 설하는 장소에는 반드시 나타나 그의 설법을 증명하리라.”는 서원을 세웠다. 후에 현세의 부처인 석가모니께서 영취산에서 『법화경』을 설하시자 부처님 앞에 칠보로 된 거대한 탑이 솟아올라 공중에 머물렀으니, 이 탑이 바로 다보여래의 서원이 실현된 ‘다보탑’인 것이다.

석가여래께서 다보여래의 청을 받아 다보탑 안에 나란히 결가부좌하고 앉으시자 서기가 발하여 세상을 교화하고 사바세계에 처음으로 불국토가 이룩되었다 한다. 현세의 부처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을 상징하는 석가탑과 과거의 부처이신 다보여래 부처님을 상징하는 다보탑이 나란히 서 있는 불국사는 그래서 신라인들이 이 땅에 세운 불국토가 되는 것이다. 결국 다보탑은 이 두 부처님을 나란히 봉안하거나 아니면 석가탑과 같이 석가모니 부처님의 상징물과 나란히 자리했을 때 성립하게 된다.

다보탑은 우리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름만 다보탑일 뿐 석가여래와 다보여래의 나란한 모습은 오직 우리나라에서만 만나볼 수 있다.


한중일 비교해 독창성 입증

다보탑이 비록 돌로 만들어졌지만 『법화경』에 나타난 대로 ‘칠보로 단장’한 듯 화려함의 극치로 조성될 수 있었던 것은 경전 속의 장엄을 가시적으로 형상화 해낸 우리 옛 조상의 독창적이고 우수한 철학세계가 있었기에 가능했음도 차분히 증명하고 있다. 전면에 걸쳐 수록돼 있는 사진 역시 다보탑의 아름다움을 빈틈없이 추적하고 있으며 세계 각 국의 탑 및 관련 자료사진도 수준급이다. 13,000원.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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