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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 직시한 군더더기 없는 강의

  • 출판
  • 입력 2022.08.16 14:39
  • 호수 1644
  • 댓글 0

법륜 스님의 반야심경 강의
법륜 스님 지음 / 정토출판
360쪽 / 1만9500원

불교신자라면 대부분 암송하고 있을 경전, 모든 법회에서 독송되는 경전 ‘반야심경’을 정토회 지도법사이자 평화운동가인 법륜 스님이 풀었다. 

‘반야심경’은 260자의 짧은 경전이지만 ‘불교의 중심 사상이 모두 들어있다’고 할 만큼 결코 쉬운 경전이 아니다. 600여권에 달하는 반야부 경전 전체의 핵심을 가장 짧게 요약한 경전이기 때문이다. 불교의 핵심 사상인 ‘연기법’ ‘무상’ ‘무아’ 그리고 대승의 요지인 ‘공’에 대한 설명 등 그야말로 불교의 정수가 농축돼 있는 묵직한 경전이다. 

평범하고 직설적인 언어,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사유로 대중과 소통해온 법륜 스님은 ‘반야심경’ 강의에서도 변함없는 면모를 보여준다. 돌려 말하지 않고 군더더기 없이 곧바로 근본을 직시하는 법륜 스님의 강의가 그대로 책 속으로 들어왔다. 어렵고 난해한 경전이라는 선입견을 떠올릴 새도 없이 지혜와 직관, 통찰의 힘으로 대중을 반야의 세계로 이끌어 간다.

“모양없는 물이 그릇 따라 그 형태를 나타내듯이 인연에 따라, 때와 장소에 따라 우리의 존재가 규정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아내다, 자식이다, 승객이다 하는 역할에 순간순간 집착해서 거기에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자신이 마치 그것인 양 착각하고 있습니다. 바로 거기서 온갖 괴로움이 생겨납니다.”

단도직입으로 우리의 착각을 깨부수는 법륜 스님의 목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혹자는 스님의 화법에 ‘공감이 부족하다’고도 하지만 공감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있다. 

괴로움의 원인이 마음에 있고 그 괴로움의 해결 법을 제시해 주신 부처님의 가르침이 있으니 이를 한시라도 빨리 전하는 것, 그것이 법륜 스님의 즉문즉설에 담긴 자비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44호 / 2022년 8월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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