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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예술을 꽃피우는 사람들

기자명 김민경

한국문화 예술인 법회

<사진설명>한국문화예술인법회는 매주 법회는 물론 주말엔 산사를 순례한다.

극작가 김광섭, 영화감독 박상호, 영상작가 이준, 영화편집자 이경자, 사진작가 이용권, 연극인 김흥우...일반인들의 귀에는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각각 발을 담그고 있는 분야에서 1세대, 혹은 개척자로 손꼽히는 한국예술문화계의 거목들이다. 이들이 벌써 12년째, 남들 모르게 조용히, 불교문화의 속살을 살찌우는 모임을 만들어 소중하게 지켜오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인법회(회장 김흥우, 이하 예술인법회). 지난 1982년 겨울에 준비 모임을 갖고 1983년 1월 15일 정식으로 창립을 이뤘다. 한갑진 한진영화사 대표가 초대회장이다.


문학작품집-불교예술 잡지 발간

예술인법회는 ‘불교예술의 향상 및 보급’, ‘불교예술에 대한 연구-발표’, ‘불교예술의 국제 교류’ 등등을 기치로 출범하여 지난 십수년 간의 성상을 이겨왔다. 수많은 불교단체들이 불현듯 나타났다가 슬그머니 스러져 버리는 것이 그리 낯설지 않은 집안에서 꿋꿋이 초발심을 지키며 모임을 운용해오고 있다는 것도 놀라운데 창립 취지를 키우고 지키려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청소년 불교문학-미술상을 제정, 시행하고 여러 불교문학 작품집을 출간하는 외에도 불교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전문 잡지 「불교예술」을 발간해 왔다. 특히 지난 1998년 창간호를 낸 「불교예술」에는 한국문화예술계 전반에 크나큰 영향을 끼친 불자예술인들의 삶과 그들의 예술적 성취-불교사상을 바탕으로 한-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거나 고품격 문학작품을 수록하여 결과적으로 현대불교문화의 뿌리를 전하고 문화적 기저를 튼튼히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창립 초기에는 유수 영화사의 대표가 회장직을 맡아서인지 황정순 씨 등 유명한 배우들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이들과 자리를 함께 하여보려는 이들까지 가세하여 한때는 법회 참석인원만 200명 이상이 되었으나 곧 거품이 빠지고 지금은 30~50명 내외의 인원만이 꾸준히 법회에 참석하고 있다.


김흥우 회장 원력으로 21년 이어

정기법회는 매월 두 번째 금요일 오후 6시30분에 서울 중구 필동 한옥마을 옆에 자리한 충정사에서 열리고 있다. 이원규 법사(전 명성여고 교장)가 수 년째 지도법사를 담당하여 회원들의 신심을 돋우고 있으며 법회 외에 매주말 정기 산행 모임 및 산사순례를 실시해 오고 있다.

김흥우 회장(동국대 예술대학장)은 “회원들 대부분이 평생 희곡작가, 조각가, 영화인 등으로 살아온 터라 아무래도 동료의식이 강하고 법회의 분위기도 다른 일반 사찰법회와 많이 틀리다는 얘기를 종종 듣는다. 게다가 회원들이 점차 고령화 되어 여러 사업을 새로이 전개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따르므로 모임이 눈에 띄게 활성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젊은 불자예술인들이 합류하거나 많은 불자들이 우리의 모임에 관심을 가져준다면 우리 법회가 해 낼 수 있는 일도 그만큼 많아질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연간 1회 발행하고 있는 「불교예술」만 해도 호당 1천 ~ 700부를 인쇄 하는데 드는 수 백만원의 제작비를 회원들이 돈을 모아서 일부 대고 나머지 경비의 상당 부분을 김흥우 회장이 사재를 털어 충당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 mkkim@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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