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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성전 보급 운동에 동참하길”

기자명 윤영자
크리스찬이 아니더라도 여행 중 투숙한 호텔객실에서 접하게 되는 성경이 주는 의미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청량감과 마음에 평안함을 준다. 더구나 개방화 · 세계화시대를 반영한 듯 영어로 씌어진 성경을 보면서 1조2석의 효과도 얻는다. 때로는 슬그머니 가방에 품어 집에라도 가져가 성경공부를 영어로 하고 싶다는 충동마저 순간적으로 느끼곤 한다.

얼마 전 제주도 여행 중 들렸던 호텔에 영어로 씌어진 불교성전(The Teaching Buddha)이 영어판 성경과 나란히 비치되어 있음을 보고 반가움이 두배 세배 컸다. 가르침의 내용으로나 종교태생의 역사성으로 보아 꼭 있어야할 자리에 대들보 하나가 빠져있다는 허전함을 항상 느껴왔었는데 아주 귀중한 것을 잃었다 다시 찾은 기분이었다. 그 동안의 불서들은 거의 한문 중심으로 되어 있었기에 일반대중들이 가까이 하기엔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러한 내용들을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하고 있을까 하는 경외심마저 들어 꼭 한번 영어판 불교성전을 완독하고 싶은 참이었다.

그런데 법보신문과 동산반야회에서는 2003년 4월부터 ‘불교성전보급운동’의 일환으로 ‘호텔객실에 불교성전 비치하기’ 캠페인을 전개하여 1년여에 걸친 1차 결실이 지난 1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1350권비치를 시작으로 신라호텔과 잠실롯데호텔에 각각 550건을 비치하였다 한다.

그리고 전국의 호텔객실에 불교성전 비치하기 캠페인은 앞으로도 지속된다고 한다. 이러한 지속적인 캠페인은 때늦은 감이 없지는 않으나 불서보급의 대중화 계기를 마련하였다는데 환영의 뜻을 보내고 싶다. 나아가 이 캠페인에 제공되는 불서는 한국어, 일어, 영어 등 3개국어로 완역된 것이라 하니 세계화시대 불교의 가르침을 외국인들에게도 전달할 수 있는 포교의 차원에서 갖는 의의 또한 지대하다 하겠다.

그런데 이러한 캠페인의 이면에는 항상 보시 정신을 실천하는 봉사자가 필요한 것이다. 국가든 가정이든 후손의 빛이 밝아야 그의 후광으로 국운과 가운이 번성하듯 종교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한 국가의 국력을 측정하는 주요한 기준 가운데 하나가 인구(노동력)이듯이 종교에서 신자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그 종교의 힘으로 발휘할 수 있는 파워가 승수효과만큼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전국방방곡곡의 호텔에 한국어, 일어, 영어로 표기된 불교성전을 비치한다는 것은 불교의 가르침을 전 세계에 포교하는 파급효과를 파생하는 것이다. 동시에 이들 호텔에 불교성전이 비치될 수 있도록 불서보급 캠페인에 동참한다는 것은 불교의 교리를 포교하는 포교사로서의 간접적인 보시행위를 하는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현실은 아무런 뜻 없이 발길 닿는 대로 들른 사찰의 기와건축불사에는 아낌없이 보시하면서도 이러한 캠페인에 동참하는 데에는 인색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그러나 이것은 생각차이이다.

이들 두 가지 행위 모두는 부처님에 대한 귀의와 존경심에서 나온 일종의 보시행위이다. 전자는 육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쉽게 참여하게 된 것이지만, 후자는 그 전달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 때문에 선뜻 동참하게 되지 않는 결과를 낳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일단 부처에 대한 귀의와 존경은 이미 붓다의 교훈과 진리를 가까이 한다는 동일한 출발점에 서 있음을 믿고, 모든 불자들은 이번의 불교성전 보급 캠페인에 최소한 1인1권 보내기의 심정으로 동참하기를 권고한다.


윤영자/한국방송통신대 서울 2지역 학장

yjyoun@kn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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