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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현대 조화로 탄생한 우리 부처님

기자명 주영미
동국대 청원 스님, 4월 7∼19일 2회 창작전

공평아트서 팔상성도, 불상 등 30점 선보여


<사진설명>왼쪽부터 문수보살, 사문유관상, 석가모니불.

허연 수염과 백발의 16나한이 우유 빛 얼굴의 동자 나한이 되었다. 그러나 16나한의 얼굴에 풍겼던 장난 끼와 순수함은 동자 나한의 얼굴에도 여전하다. 우리나라 전통 색상인 오방색으로 채색한 뒤 그 위에 다시 금박을 입혀 조성한 부처님은 언뜻 보면 화려하지만 다시 보면 전통의 아름다움도 잔잔하다.


16동자·나한상 돋보여

동국대학교 불교조각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청원 스님이 오는 4월 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공평아트센터 1층 전시실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불상을 비롯한 팔상성도, 16동자 나한 등 모두 30여 점의 작품이 불자와 일반인을 제접한다. 스님은 “두 번 째 개인전에는 전통의 아름다움에 창조를 더했다는 말이 함축돼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 나툴 작품에 대해 설명한다. 전통이 간직한 고집스러움과 수줍은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살리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는 의미이다.


불교조각 현대화 견인

‘불상은 반드시 이러해야 한다’는 틀에 박힌 관념을 철저히 경계하는 스님이 만 4년 간 준비한 이번 전시회에서 불자들이 만나게 될 불상과 팔상도, 16동자 나한은 그 소재도 다양하고 형상도 색다르다. 스님의 개인전에 나투는 불상들은 크게 불자들의 예배 대상으로서, 그러니까 종교성을 강조한 작품과 일반인들도 친근하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나누어 조성됐다. 청원 스님은 “불자들이 예배하고 숭배해야 할 불상에는 환희심을 담아 ‘인간적으로 푸근한 부처님’을 조성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작품이 주는 이미지를 강조한다.

지장보살을 제외한 모든 종류의 불상을 나무와 청동을 기초 소재로 조성했으며 전시회에는 3m 높이의 대형 불상도 선보여 다양한 부처님과 보살이 함께 만들어 낸 불국토의 세계에 그 장엄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팔상성도 하나하나의 장면을 표현한 여덟 개 각각의 작품에는 스님이 그 동안 추구해 온 창조의 미학이 흠뻑 배어 있다. 탄생에서부터 출가, 성도, 전법, 열반 등 부처님 일대기를 그린 팔상성도의 각 장면을 유리와 청동, 자연석 등 재료를 과감하게 사용해 이색적인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약간 고개를 기울인 부처님의 전신을 절반으로 분할해 조성한 팔상성도 사문유관상의 불상은 파격이라 할만 하다.

<사진설명>설산 수도상.


연꽃문양 우산도 눈길

이번 전시회가 불교 조각의 현대화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다. 새로움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위축돼 있는 요즈음 불교 미술계에 자극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불교 조각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된다”고 강조하는 스님의 말에 힘이 있어 보인다.

청원 스님의 제 2회 개인전 개막 행사는 4월 7일 오후 2시 거행된다.

한편 청원 스님은 한국을 찾아 온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전통과 불교를 알리기 위해 창안해 낸 연꽃 문양의 우산을 전시해 전시회장을 방문한 사람들의 눈을 시원하게 할 예정이다.

연꽃 문양 우산은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02)733-9512∼4


부산지사=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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