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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산사는 ‘梅花寺’가 된다

기자명 안문옥
  • 교계
  • 입력 2004.03.22 13:00
  • 수정 2011.06.14 10:20
  • 댓글 0

토종매화가 아름다운 절

‘매화’하면 사찰에 핀 매화를 빼 놓을 수 없다. 특히 매화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사찰들은 이맘때면 아예 매화사(梅花寺)라는 예명을 단다.

기품을 중요시 여겼던 우리 조상들은 해마다 이 무렵에 사찰 주변 매화를 찾아서 매향시를 짓는 일을 연중행사로 여길 정도였다고 하니 그 아름다움은 두 번 강조할 필요가 없다.

<사진설명>양산 통도사 영각 앞에 핀 홍매화.

섬진강 하류 백운산 자락 사찰의 매화는 우리가 흔히 보는 매화와는 조금 다르다. 모두 600년 이상 된 진귀한 ‘토종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동안 보아 온 매화와 그 격이 사뭇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순천 금둔사 홍매화가 봉우리를 터트리기 시작하면 산등성이를 넘어 선암사의 청매화가 고개를 내밀고 그 뒤를 이어 구례 화엄사의 흑매화가 당당하게 매객(梅客)을 맞는다.

특히 선암사 칠전선원 문밖에 있는 아름드리 백매나무는 세계적으로도 보기 힘든 고매(古梅)의 전형으로 일컬어진다. 또 구례 화엄사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으로 오르는 계단에 50살 쯤 되어 보이는 연분홍 홍매화나무는 지금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이 홍매화는 홍매화 중에서도 귀한 홑꽃 홍매화로 그 향기가 으뜸이다.

이 밖에도 구례 천은사, 연곡사, 화엄사 등에서도 ‘군자의 덕‘을 느낄 수 있는 매화를 감상 할 수 있으며 특히 장흥 천관사에서는 청·홍·백색의 다양한 매화를 감상 할 수 있다. 그러나 사찰 주변의 매화는 천연기념물 등으로 지정돼 있어 꽃을 따서 직접 맛볼 수는 없다. 눈으로 감상하고 향기를 마음껏 즐긴 뒤 사찰 주변의 찻집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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