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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한송이가 주는 지극한 기쁨”

기자명 안문옥
  • 사람들
  • 입력 2004.03.22 13:00
  • 수정 2011.06.14 10:20
  • 댓글 0

올물다헌 김현숙 씨

“매화 한 송이를 따다가 찻잔에 가만히 올려놓으세요. 그리고 찻잔에 따뜻한 물을 놓고 2분 정도 기다리세요. 찻잔을 들어 코로 가까이 가져 간 뒤 눈을 감으세요. 그리고 향을 음미하세요. 마지막에 잔과 살며시 입을 맞추세요.”

베테랑 차인(茶人) 김현숙(혜인·50·사진)씨는 일반인들도 쉽게 매화차를 즐기는 방법을 세심하게 일러준다. 김 씨는 “차를 마실 때는 예의와 격식을 상당히 중요시하지만 차를 그렇게 어렵게 마실 필요는 없다”며 “편안하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마시는 게 진정으로 차를 즐기는 차인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오랜 세월 산사(山寺)를 통해 명맥을 이어온 우리 차문화의 기본은 ‘편안하게 즐기는 것’이죠. 한국 다도의 중흥조 초의선사는 ‘누구나 다반사로 숭늉 마시듯 하라’라는 말을 남겼으니 까요. 가족들과 함께 숭늉마시 듯 매화차를 마시며 함께 봄을 이야기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올물다헌’을 운영하는 김씨의 찻집 정원에도 매화가 만발했다. 서울 근교에 매화차를 일반 찻집 커피 가격으로 저렴하게 매화차를 맛볼 수 있는 유일한 곳, ‘올물다헌’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친구들과 함께 봄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안문옥 기자 moono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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