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조형 투박한 양식 ‘미륵의 전형’
관촉사 경내에 위치한 은진미륵은 미륵의 출현을 기다리는 민초들의 염원에 부응해 땅에서 솟아오르는, 즉 두 발을 땅에 묻고 선 역동적인 모습으로 조성됐지만 모습은 민중적이지 않다. 왕관 모양의 이층 보관을 쓰고 화려한 무늬가 머리 윗 부위에 조각돼 있으며 부리부리한 눈은 왕실이나 권문세가의 상징처럼 다가온다. 그러나 은진미륵에 얽힌 설화들은 대개가 민중적인 것이어서 미륵의 고유한 기능을 담당해온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연기설화에 따르면 은진미륵상이 세워지자 하늘에서는 비를 내려 불상의 몸을 씻어주었고 상서로운 기운이 21일 동안 서렸으며 미간의 옥호에서 나온 빛이 사방을 비추었다. 이 때 중국의 승려 지안이 그 빛을 좇아와 예배하고는 절 이름을 관촉사라고 불렀다는 것이다.
이일섭 작가 yiilsup@hanmail.net
이학종 기자 urubell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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