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 및 철학 등을 전문적으로 출판하는 영미권 저명 출판사인 ‘로트리지커즌’(Routledge Curzon)에 국내학자로는 처음으로 동국대 황순일〈사진〉 박사의 학위 논문이 출판된다.황순일 박사는 “지난 3월 24일 ‘로트리지커즌’과 ‘불교에서 비유와 직역주의에 대한 비교’라는 학위 논문을 ‘RoutledgeCurzon Critical Studies in Buddhism’ 시리즈에 수록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트리지커즌’은 2002년 1월 ‘아시아와 중동분야의 연구’(Asian and Middle East Studies)에 관한 유명한 학술 서적 출판사인 Curzon Press와 인문학 사회과학 부분에서 가장 유명한 학술 서적 출판사인 Routledge가 합병하면서 만들어 진 출판사로 2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 발행되는 학술저널만 800여개가 되고 총 2300가지 책들이 매년 그룹 전체에서 새로 출판되고 있다.
또 1권의 책을 출판함에 있어서도 5개월에 걸친 자체 평가회의(Editorial Committee)를 거쳐 결정할 정도의 내용에 대한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어 이 곳에서 출판된 서적은 그 자체로 학술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황 박사의 학위 논문 출판은 자신의 지도교수였던 영국 옥스퍼드대 곰브리치 교수의 추천에 의해 진행됐으며 국내 불교학자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황순일 박사는 “학위 논문을 외국에서 인정 받게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출판을 계기로 한국불교학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