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관음사(주지 소운 스님)가 11월13일 관음사 3층 대웅전에서 ‘제3회 삼천불공양대재’를 봉행했다.
한 사람이 한 생명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삼천불에게 공양 올리는 삼천불공양대재에는 백양사 주지 무공을 비롯해 관음사 회주 효공, 주지 소운, 광주불교연합회 도성, 수석부회장 도계, 광주전남불교어린이청소년엽합회장 동천 스님 등과 관음사신도회 임중혁 회장, 김영대·이정자 고문 등이 동참했다.
삼천불공양대재는 1부 헌공의식에서는 천수경, 헌공의식, 축원, 반야심경 등이 진행됐다. 2부 법요식에서는 식전축하공연으로 관음사 합창단의 음성공양과 JTBC 풍류대장 출연자 국악인 임재현과 국악연주자 김원근 피리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개식사, 법고공연, 육법공양, 봉행사, 경과 보고, 환영사, 축사, 법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중고등학생 4명에게 각각 50만원(총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충장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돌봄이웃을 위한 희망나눔 공양금 100만원도 전달했다.
주지 소원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불자들은 가장 정성스럽고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부처님께 공양 올린다”며 “삼천불공양대재는 삼천 부처님께 공양 올리는 마음으로 지역과 이 세계에 공양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공양 활동을 통해 지구 생명 살림 활동을 하고 미래세대의 청소년들에게 생명이 살 수 있는 지구 환경을 전해주어야 한다”며 “관음사 신도님들과 지역사회로부터 출발한 이 운동에 미약하지만 청소년들도 함께하는 움직임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음사신도회 임중혁 회장은 경과보고를 통해 “지구상의 한 생명을 살려내는 지구 생명 살림으로 나아가는 마음으로 삼천불공양대재를 봉행하고 있다”며 “‘지구살림 바라밀’ ‘슬기로운 자원순환’ ‘절로 절로 저절로 사바하’ 희망 나눔 공양금 전달, 충장네트워크축제 ‘연화장 세계’ 등을 통해 지구 생명 살림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양사 주지 무공 스님도 격려사를 통해 “마음의 고향이었고 지역의 포교의 요람이었던 관음사에 비가 새고 쇠락해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인연법에 따라 소운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여 관음사가 발전을 해 광주의 불교의 요람으로 자랑스러웠던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어 관음사 사부대중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소원정사 주지 도계 스님은 법문에서 범어사 옛 스님들의 일화를 소개하고 “부질없이 재물을 모으기만 하는 것은 의미 없는 삶”이라며 “어렵고 힘든 이웃을 돌아보고 베풀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삼천불공양대재처럼 지구를 살리고 이웃을 살리는 일에 수승한 인연을 맺어 함께 부처님의 가피를 받아 원하고자 하는 일이 성취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 관음사는 일제 강점기 이후 광주 지역의 불교 대중화의 선도적 역할을 해온 사찰로 광주불교청년회와 광주불교학생회, 불교유치원을 처음으로 만들고 불자들의 경제적 지원을 위해 1938년 불교신협 운동을 시작하고 1959년 호남불교대학을 설립해 체계적인 불교 교육을 실시해왔다. 3년 전부터는 삼천불공양대재 등을 통해 지구를 살리고 지역과 함께 하는 광주지역 불교계를 살리는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58호 / 2022년 11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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