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과연 불교 TV가 새 사옥을 마련하고 무상사 법당에 봉안할 삼천불을 모연하면서 조성한 38여억원에 달하는 큰 돈의 행방이다. 물론 불교 TV는 이 돈을 새 사옥 건립을 위해 조성한 것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으나 광고 문안이나 불자들의 여론을 종합해 보면 이 돈은 분명 새 사옥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모연한 것이다. 불교 TV가 새 사옥을 구입하는 데 돈을 쓰지 않은 것 역시 모연에 동참한 불자들을 기만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불교 TV에 따르면 이 돈은 현재 무상사와 불교 TV를 위해 거의 다 사용하고 없다고 한다. 한 교계 신문에 광고를 내 그 사용 내역을 밝혔으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빙 자료는 아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불교 TV에 관한 이런 의혹의 제일 요인으로는 경영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은 점을 우선 꼽을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불교 TV는 새 사옥의 건물을 매입하기 위해 불자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기금을 모연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자들을 불교 TV에 돈을 대주는 물주쯤으로 생각하지 않고서야 또 다시 모연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선뜻 나올 수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불교 TV가 불자들의 후원을 정말 잊지 않는다면 우선 경영의 투명성부터 확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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