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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성불자 대회에 거는 기대

기자명 법보신문
  • 사설
  • 입력 2004.03.29 11:00
  • 댓글 0
세계 45개국 여성 불자들의 교류단체인 세계여성불자협회(일명 샤카디타)가 개최하는 ‘제8차 세계여성불자대회’가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한국의 중앙승가대학교에서 열린다는 소식이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세계 비구니 스님들과 여성 재가 불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여성 수행자와 불자의 위상 및 역할을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국제적인 규모의 교류 무대다. 이 대회가 한국에서 조계종 비구니회의 주최로 열린다는 것은 우리나라 비구니 승단이 갖고 있는 유구한 전통과 높은 위상을 드러내는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평가할만하다.

이번 대회에 거는 세계 여성 불자들의 기대도 매우 높다. 회장 렉시 쏘머 스님을 비롯해 세계적인 여성 불교 지도자인 뗀진 빨모 스님 등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상좌부 불교 승단과는 달리 남녀 수행자 간의 차별이 거의 없는 한국 비구니 승단의 수행과 전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이번 대회가 세계 여성 수행자들의 위상과 수행 여건을 개선하는 일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세계적인 여성 수행자와 지도자들이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를 이처럼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우리나라의 비구니 승단이 세계 여성 불교계, 특히 동남아시아 불교권 여성 수행자들이 겪고 있는 남녀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키를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구니 승단의 맥이 끊어진 대부분의 상좌부권 불교계 여성 수행자들은 한국의 비구니 승단과 교류하면서 계맥을 복원하고 승단 내에서 떳떳하게 수행자로서 살아 갈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다. 수계는 물론 수행조차 자유롭게 할 수 없는 동남아시아 여성 수행자들에게 한국의 비구니 승단은 부러움의 대상을 넘어 희망의 빛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대회를 원만히 회향한다면 한국 비구니 승단의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세계 여성 불교계에 한국 비구니 승단의 맥과 수행 전통을 전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비구니회는 물론 한국 불교 전체가 이번 대회에 관심을 갖고 전폭적으로 지지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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