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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의 역사라는 편견을 버려”

기자명 김형섭
  • 불서
  • 입력 2004.03.29 11:00
  • 댓글 0

『정말 거기에 백제가 있었을까 』 엄기표 지음/고래실

백제史 뒤집어 보는 15가지 질문


678년 동안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화려한 문화를 창출했던 백제. 하지만 패망 후 그 화려했던 문화는 급속히 퇴색돼 갔고, 찬란했던 역사마저 승자에 의해 왜곡되거나 윤색되어 안개 속에 묻혀버렸다.

아직도 백제사를 정확히 밝힌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학자들이 백제는 고구려, 신라, 가야보다 발달된 문화를 향유했고, 일본에 한반도 문화를 심어준 나라라고 밝히고 있다.

흔적과 기록이 충분치 못해 베일 속에 가려져 ‘비운의 왕국’ 백제, 하지만 풀리지 않는 의문 덕에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신비로움은 더욱 깊어만 가고 있다. 이에 고고미술사학을 전공한 엄기표 씨가 미궁 속에 빠진 백제사를 다시 한번 조명하고 나섰다.

특히 이 책은 현존하는 유적과 유물들을 근거로 나름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역사학자들의 풀리지 않은 15가지의 질문을 통해 백제사를 들춰보고 있다.

의문의 ‘과연 백제의 건국 시조는 누구인가’로 시작해 백제에 관련된 이성과 비밀 중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백제가 중국 요서지방에 식민지를 두었는가’, ‘미륵사지 석탑이 먼저일까, 정림사지 석탑이 먼저일까’, ‘일본 국보 1호 불상은 신라일까, 백제일까’, ‘일본 법륭사 몽전의 구세관음상은 성왕의 얼굴일까’ 순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의 장점으로는 현재까지 나름의 이해와 해석을 갖고 있는 문제의 합의점이 무엇인지 밝혀 길을 잃지 않도록 소개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절반을 미술사에 할애한 점은 백제 통사를 찾는 이들에게 다소 거리감을 준다. 14000원


김형섭 기자 hsk@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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