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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계사, 3월이면 일주문 전면 드러난다

  • 교계
  • 입력 2023.01.31 20:52
  • 수정 2023.01.31 20:56
  • 호수 1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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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1일 신년계획 발표…동양금박 철거·계층포교 활성화
“온·오프라인으로 포교 사명 다해 행복한 세상 만들겠다”

조계사 일주문을 가리고 있는 동양금박 건물.
조계사 일주문을 가리고 있는 동양금박 건물.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조계사 일주문이 오랜 기다림 끝에 전체 모습을 드러낸다.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는 1월3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계사 전면을 가리고 있던 동양금박 건물을 3월3일 철거한다”고 밝혔다. 동양금박 건물은 2005년 조계사가 일주문을 새로 건립한 이후 “조계사의 얼굴을 가리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조계사 성역화 불사를 위해 반드시 매입해야 할 건물로 첫 손에 꼽혀왔다. 지난해 1월 매입에 성공하며 최대 난제가 해결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주건물 리모델링과 인허가 등의 문제로 철거를 미뤘다. 3월3일 건물이 철거되면 새롭게 정비된 확 트인 도량이 시민들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계사 역시 이번 철거를 계기로 조계사 성역화 사업을 가시화할 계획이다.

주지 지현 스님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임에도 한결같은 성원을 보여준 조계사 사부대중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총본산의 사격을 갖추기 위한 조계사 사부대중의 정진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사는 올해 동양금박 철거를 시작으로 △어린이·청소년·직장인 등 청년 불자 포교 활성화 △봉사·교육을 통한 신도조직 강화 △소외이웃 위한 대사회사업 지원 강화 △SNS포교 프로그램 개발 등 미디어 신행을 강화한다.

특히 청년 불자 포교 활성화를 위해 ‘어린이·청소년 42인조 오케스트라’를 창단한다. 10월 국화축제에서 첫 공연이 목표다. 지현 스님은 “어린이·청소년 불자들이 조계사에서 악기 연습을 하면 신행활동을 병행하며 불교와 친근해진다”며 “미래세대의 주역인 어린이·청소년 포교에 매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매일 점심마다 직장인 대상 ‘점심 먹고 명상 어때’와 보성사터·감고당길 등 종로 역사문화재를 탐방하는 ‘1박2일 히스토리텔링 템플스테이’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올 초 새롭게 출범한 제27대 신도회를 중심으로 조계사 신도들의 봉사활동과 불교교육 확대를 통한 조직 강화에도 주력한다. 조계사 신도회의 각 본부 (소임·수행·포교·사회·문화·교육·지역본부)는 자질함양을 위한 리더쉽 교육을 항시 진행하며 분기별 봉사활동·워크숍·체육대회를 열어 소통을 활성화한다. 이를 통해 제37대 총무원 집행부 종책사업인 ‘열암곡 마애부처님 세우기’와 ‘조계사 성역화 불사’ 등 대내외 포교에 적극 동참할 방침이다.

‘이웃과 함께 하는 조계사’를 기치로 이어온 소외이웃 돕기 대사회 활동도 계속된다. 조계사는 현재 서울노인복지센터· 종로노인종합복지관, 낙산·선재 어린이집, 종로구 주민소통센터 등을 수탁 운영하며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또 2018년 행복나눔 가피봉사단을 발족해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하고 행복나눔 집수리 봉사, 설·한가위 선물 나눔, 자비의 김장나눔, 난방용품지원, 찾아가는 의료봉사 등 소외된 이웃을 위로하고 돕는 대사회사업을 강화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진행하지 못했던 ‘장수어르신 효잔치’를 5월 어버이날을 맞아 노인 500여명을 초청해 개최할 예정이다.

유튜브·카카오채널 등 시대에 맞춘 미디어 포교 확대도 눈길을 끈다. 조계사의 행사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는 VJ 콘텐츠 ‘조계사 소식나눔’, 다양한 주제의 토크쇼 ‘불짬뽕 시즌2’, 법문 카드뉴스 ‘쉼, 마음나눔’, 찬불가 뮤직비디오 ‘우리절 노래꽃이 피었습니다’ 등 다채로운 SNS 프로그램으로 조계사 신도뿐 아닌 전국 불자들이 능동적인 신행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현 스님은 “이웃과 함께하는 조계사를 모토로 온·오프라인 상에서 포교 사명을 다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건강하고 소중한 일상이 회복돼 대한민국이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계사는 올 10월 보살계 수계산림대법회를 예고했다. 불자들의 요청으로 10년 만에 봉행되는 만큼 수계 인원은 2000여명으로 예상된다.

고민규 기자 mingg@beopbo.com

[1667호 / 2023년 2월 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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