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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美 위스콘신대 구드런 뷔네만 교수

기자명 법보신문

범어문헌-밀교 도상학 등서 세계적 권위

“범어문헌연구, 범어문학-언어학 토대 위에서 접근해야” 주장

日출신 기요타 교수 추천…위스콘신대 입성

‘불교논리학’서 ‘밀교 도상학’으로 전공 넓혀

구드런 뷔네만 교수는 인도학, 범어 언어학, 범어 문학, 힌두교, 인도불교 그리고 밀교의 도상학과 의식의 세계적인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으며 현재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 매디슨 캠퍼스의 아시아언어문화학과와 불교학 프로그램의 교수이다.

뷔네만 교수가 이처럼 세계적 석학으로 명성이 나게된 배경에는 그가 소속돼 있는 위스콘신대의 체계적이고 주도 면밀한 불교학 프로그램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위스콘신대가 미국 내 불교학의 중심으로 자리 매김 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60년대 중반 위스콘신대는 고(故) 리처드 로빈슨 교수에 의해 미국에서 최초로 불교학 프로그램을 개설하게 된다.

특히 로빈슨 교수는 불교를 그 당시 미국 학계에서 대부분의 불교학자들이 불교의 전통이 살아있는 동아시아 전통을 통해서 이해하는 분위기에서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의 전통을 통해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그는 불교학 연구에 있어서 고전언어의 습득을 강조하였다. 그는 또 불교적 분위기에서 자란 불교학자들에서 의해서 불교가 연구될 필요성이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일본계 미국인 2세로 도쿄 대학 인도철학과 출신인 미노루 기요타 교수를 동아시아 불교학 전문 교수로, 티베트 전통적 교육 방식으로만 훈련된 당대의 티베트 불교의 최고의 학승 가운데 한 명인 게쉬 소파를 티베트 불교학 전문 교수로 채용하였다. 그 이외에도, 로빈슨 교수를 통해서, 반야경 전문가인 에드워드 콘제 교수, 밀교 전문가인 알렉스 웨이먼 교수, 범어와 인도불교의 전문가인 프란시스 윌슨 교수, 등등이 위스콘신 대학의 불교학 프로그램으로 속속히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80년 비엔나대서 박사학위

위스콘신대 불교학 프로그램의 이러한 학문적 분위기 속에서, 뷔네만 교수는 윌슨 교수의 은퇴로 공석이 된 범어와 인도불교의 전문 교수로, 기요타 교수의 강력한 추천을 통해서 위스콘신대에서 학문적 둥지를 틀게 된다.

필자가 뷔네만 선생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1997년 가을학기에 위스콘신대의 불교학 프로그램 박사과정에 입학하면서부터다.

필자는 동아시아 불교를 담당하고 있는 기요타 교수를 지도교수로 위스콘신대에 입학하였다. 기요타 교수는 필자가 입학한 후 2년만에 은퇴를 하였고, 그 이후에는 하버드 대학에서 위스콘신대로 이적해온 스리랑카 불교의 전문가인 찰스 헬러시 교수가 필자의 박사학위논문을 지도하게 되었다. 1997년도에 입학한 이후 2002년도에 학위논문을 마칠 때까지 위스콘신대에서 필자를 어느 누구보다도 가장 가깝게 지도해주신 분은 다름 아닌 뷔네만 교수였다.

독특한 커리큘럼 적용…후학 양성

뷔네만 교수는 위스콘신대에서 범어를 주로 가르치고 있다. 뷔네만 교수의 독특한 학생지도법은 그녀의 강의 커리큘럼에 잘 나타나 있다. 그녀는 첫해에 미시간 주립대학의 데쉬빤데 교수의 문법책을 교재로, 독일의 스텐즐러의 문법책을 부교재로 가르친다.

또 두 번째 해에는 휘트니, 벅크넬 그리고 맥도넬의 문법책을 참고문헌으로 랜만의 범어독본, 범어 서사시 문학의 금자탑인 라마야나 그리고 마하브흐라타를 읽게 하는 교육방법을 채택한다. 그녀는 이와 함께 마하브흐라타의 일부분으로 인도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바가바드 기타를 필독서로 추천한다. 세 번째 해에는 스페이저의 범어구문론을 다루고, 전문적이고 철학적 문헌인 논 (論: sastra) 과 시 (kavya) 장르의 책들을 강독한다. 네 번째 해에는 자신의 전문분야인 힌두교와 불교의 밀교 전적 가운데 매년 다른 교재를 선택하여 독해한다.

뷔네만 교수는 범어 문헌을 범어 문학과 범어 언어학의 토대 위에서 접근한다. 그녀는 고전 범어에 대한 지식이 확고히 갖추어진 후 불교의 변형 범어도 다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녀는 경전을 독해할 때에도 미국 일반적인 불교학자의 해석학적 입장과 상당히 다른 부분을 제기한다. 오랜 기간동안 미국의 대학에서 가르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문헌학의 전통이 강한 유럽의 대학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유럽의 문헌학적 연구 태도를 견지하면서 그의 학문세계를 넓혀가고 있다. 그녀는 범어 문헌의 번역에 있어서도 의역보다는 직역을 선호한다.

뷔네만 교수는 매우 왕성하게 저술활동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2권의 저서 그리고 수십 편의 논문과 서평을 출판해 왔다. 그녀는 독신으로 살면서 연구 활동 이외에는 아무런 취미가 없을 정도로 오직 연구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1980년도에 오스트리아의 비엔나 대학에서 쉬타인켈러 교수의 지도로 라트나끼르티의 불교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녀는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몇 년에 걸쳐 범어 문학을 주제로 많은 논문과 저서를 발표하였다.
그녀는 자신의 현재 전공 분야가 된 인도종교의 도상학과 의식에 대해서 1987년부터 논문과 저서를 본격적으로 발표하기 시작하였다. 즉, 그녀는 1987년도에 브하드라 만다라가 의식 (儀式: ritual) 에서 어떻게 다루어지는가에 대해서 그리고 가네샤 신이 힌두 밀교에서 어떻게 숭배되고 있는가에 대해서 각각 한 편씩의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녀는 그 이후로 현재까지 밀교의 진언, 의식, 관상법, 도상학의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미국 씨라이대 겸임교수 성원 스님 chanjumu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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