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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연령 상향 조정…문턱 낮춰야”

기자명 김형규

조계종 신임 교육원장 청 화 스님

“부족한 능력에 막중한 소임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또 종회의원 스님들이 중책을 맡긴 만큼 견마지로(犬馬之勞)하겠습니다”

4월 1일 조계종 역사문화기념관 1층에서 열린 163회 종회에서 신임 교육원장으로 선출된 청화 스님〈사진〉은 “책임지는 자리에 있는 만큼 밖에서 바라봤던 피상적인 시각에서 탈피, 교육원이 나아갈 방향이 무엇인지 심도 깊게 연구할 생각”이라며 “총무원장 스님이 가지고 있는 복안에 중진 스님과 교육 일선 스님들의 견해를 더해 합리적인 교육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최근 승가교육 개선 방향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선교육후득도’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조계종이 지향해야 할 가장 바람직한 교육제도”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현재까지 해오던 흐름이 있는 만큼 갑작스런 변화보다는 점진적인 개선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스님은 또 “지난해 출가연령을 40대 이하로 낮춘 것은 승단의 질적 향상을 위해 불가피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출가인원이 갈수록 줄어들어 인력수급 차원에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출가 연령 상향 조정이 필요하다”며 “출가 문턱을 낮추는 대신 여과 장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스님은 “종단 주변에 간화선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 위파사나 등 제 3수행에 대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한국불교의 전통적인 수행 부분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여기에 새로운 변화의 욕구를 조화롭게 수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청화 스님은 조계종 11대, 12대, 13대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청평사 주지를 맡고 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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