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3. 불교란 무엇인가2

기자명 법보신문
  • 교학
  • 입력 2004.04.12 16:00
  • 댓글 0

스스로 계발하도록 하는 가르침

먼 들판에서 날아온 종자처럼, 위대한 깨달음의 새싹은 시간과 공간 모두 머나먼 거리에 있는 이역만리 인도의 북동부에서 태동하여 성장하고 발전했다. 이 진정한 깨달음의 싹은 이 세상에서 가장 완전한 경험을 갖춘 이, 고타마 싯다르타에 의해 비로소 그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부디즘, 즉 불교의 근본적인 원천은 바로 ‘깨달음’으로 불리는 이 경험이다. 이 깨달음이라는 경험을 근거로 하여 붓다는 그의 가르침을, 어떤 도그마나 신비주의가 아니라 그가 이 세상에 제시한 우주의 유용한 진리로서 널리 펼쳐나갔다. 이런 이유만으로도 불교는 위대한 진리로 단정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붓다가 이론으로 가르치지 않았음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붓다는 항상 그의 이해와 깨달음을, 그가 이뤄낸 진리의 실현에 근거한 실질적인 입장에서 펼쳐나갔다.

앞서 언급했듯이 불교는 2500여 년 전, 이 세상에 오신 고타마, 즉 붓다에 의해 구체화되었다. 그의 가르침을 소개할 때, 붓다의 의지는 결코 감각적 쾌락이나 영원한 삶을 살기 위한 야망을 갖으려거나 마음 속의 자아적 개념을 발전시키는 데 있지 않았다. 오히려 붓다의 의지는 세속적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하고, 올바른 것을 더욱 드러내며, 살아있는 모든 것들의 구원에 대한 구체적 신념을 실천하는 데 있었다.

붓다의 초기 가르침(다르마)의 골자는 세상과 자연의 삶에 대한 진실한 도리를 드러내는 것이었다. 그러나 붓다의 초기 가르침과 그의 가르침에 기초해 성립된 종교, 즉 불교의 사이에는 필연적으로 차이가 발생했다.

붓다의 가르침은 한 종교로서의 출발이라는 의미만 갖는 것이 아니라 모든 문명을 꽃피게 하는 영감을 불어넣는 것이기도 했다. 붓다의 가르침들은 많은 나라와 각각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 커다란 문명적 자양분을 제공해 주었다. 실제로 불교는 우리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문명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학을 비롯하여, 예술, 철학, 과학, 윤리, 건축,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불교는 놀라운 업적을 이루어내는 근본적 바탕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러 세기에 걸쳐, 불교를 알리기 위한 수 없이 많은 사회교육기구들이 여러 나라에서 설립되었다.

불교의 역사는 선의와 형제애와 같은 황금활자로 써내려간 역사이다. 그 종교적 신념과 실천은 이성적이고 과학적이며 정신적 계발을 위한 실제적 종교의 삶의 방식이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불교는 세계에서 힘을 가진 위대한 문명으로 여전히 기능하고 있다. 문명의 힘으로서, 불교는 수없이 많은 인류에게 자신에 대한 존경심과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감을 갖도록 일깨우고 있다. 인간 스스로의 사고력에 어필함으로써 정신적 진전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 사람들을 종교적, 국가적 편협함에서 벗어나 관용의 정신을 증장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거칠음을 길들여 명쾌하고 냉철한 마음을 만들어 정제된 인간을 육성하고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불교는 사람의 운명은 모두 그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가르침을 통해 자기 의지력을 강화하도록 하고, 그 스스로 자신의 힘과 통찰력을 통해 목표점에 이르도록 스스로를 계발하도록 이끄는 가르침이다.

지난 2천년 이상 동안, 불교는 전체의 약 1/3에 가까운 인류의 정신적인 요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맡아왔다. 오늘날에도 불교의 영향력은 이전 어느 때보다도 강력하다. 붓다의 가르침은 인류가 가진 가장 풍부한 정신적 자원으로 남아있다. 〈계속〉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