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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계 받아 지키며 참 보살의 삶 살겠습니다”

  • 교계
  • 입력 2023.04.14 15:58
  • 수정 2023.04.14 20:48
  • 호수 1677
  • 댓글 0

수원 봉녕사, 화엄무차평등대재 회향하며 보살계수계
4월14일 500여명 동참…무관·지현·경암 스님 삼사로

“불자들이여, 여러분의 그 몸으로 부처의 몸이 될 때까지 오는 세상 다하도록 마흔여덟 가지 경구계를 범하지 말라. 만약 범한다면 이것은 보살행이 아니며 사십이위현성법을 잃는 것이니, 범하지 않고 잘 지키겠습니까?”
“잘 지키겠습니다.”

수계제자들의 대답이 대적광전에 울려 퍼졌다. 계를 받아 지키겠다는 불자들의 결연한 의지와 이를 격려하는 스님들의 응원이 불자들의 팔뚝 위에 연비로 새겨졌다. 향 내음보다 더 진한 법향이 도량을 가득 채웠다.

비구니 교육도량 수원 봉녕사(주지 진상 스님)가 윤달을 맞이해 봉행한 화엄무차평등대재를 회향하며 보살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2월24일 입재해 50일간 매일 ‘화엄경’을 독송하며 일주일마다 ‘보현행원품’ 법석과 영가천도 시식을 함께 봉행한 봉녕사는 4월14일 7재를 회향하며 보살수계대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는 보살계 수계제자 250여명을 포함해 기도대중 등 총 500여명이 동참했다.

수계식은 봉녕사 주지 진상, 봉녕사승가대학 석좌교수 도혜, 금강율학승가대학원장 적연 스님의 육법공양으로 시작됐다. 이어 전계대화상 태허무관, 교수아사리 선응지현, 존증아사리 원조경암 스님을 법단으로 청해 수계식을 진행했다. 보살계수계식은 ‘범망경보살계수계의범(梵網經菩薩戒授戒儀範)’에 따라 진행됐다. 수계제자들은 십종대계와 사십팔경계를 수지함으로써 보살의 삶을 살 것을 다짐했다.

존증아사리 경암 스님은 “불자들이 십중대계를 지키면 그대로 열 가지 바라밀을 갖추어서 부처의 몸을 성취해 공덕을 구족하며 대신통을 얻고 대광명을 놓아 일체종지를 얻을 것”이라며 수계의 공덕을 설했다.

교수아사리 지현 스님은 “보살계를 받은 사람은 비록 당장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지는 못하더라도 이미 다섯 가지 공덕을 얻는다고 했다”며 수계제자 모두가 보리심을 낸 보살임을 거듭 일깨워 주었다.

전계대화상 무관 스님은 법문을 통해 수계제자들에게 자비를 실천하고 성불을 위해 수행하는 보살의 삶을 살도록 당부했다. 무관 스님은 “보살계를 수지한 불자들은 이 몸이 다하도록 육바라밀을 일상 속에서 실천하며 살아야 한다”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가장 좋은 방편들이 ‘화엄경’에 들어있다. 지난 7주간 ‘화엄경’을 공부하고 기도한 여러분들 모두가 오늘 불보살의 계를 받았으니 반드시 성불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수행정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봉녕사에서는 수계자들에게 꽃비를 뿌리며 불보살의 가피가 가득하길 기원했다.

이번 법회는 윤달을 맞이해 마련된 수계법석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봉녕사는 “이번 수계법석은 불자로서 참 마음을 깨닫는 수행인 동시에 무량한 공덕을 닦는 자리”라며 “윤달을 맞이해 경전을 공부하고 수행하며 닦은 마음을 보살계수계로 결실 맺어 불보살의 삶을 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실천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677호 / 2023년 4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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