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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대흥사, 서산대사 탄신 503주년 서산대제 봉행

  • 교계
  • 입력 2023.05.01 10:58
  • 수정 2023.05.01 12:01
  • 호수 1680
  • 댓글 1

4월29일, 경내 표충사 일원에서…정신과 얼 기려

임진왜란 당시 8도16종 도총섭 의승군을 지휘해 조국과 백성을 구한 호국의 큰 스승 서산대사의 정신과 얼을 기리는 법석이 마련됐다. 조계종 제22교구본사 해남 대흥사(주지 법상 스님)가 4월29일 경내 표충사(表忠祠) 일원에서 서산대사 탄신 503주년 ‘호국대성사 서산대제-대흥사 표충사 춘계제향’을 봉행했다.

서산 스님은 1552년 승과에 급제해 선교양종판사로 금강산, 두륜산, 묘향산 등지에서 후학들을 가르쳤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73세의 나이에 도총섭을 맡아 전국에 격문을 돌려 승병 1500여명을 결집한 뒤 승병장으로 평양성 탈환 전투를 이끌었다. 이후 1604년 정월 85세(법랍 65세)로 묘향산에서 입적했다. 스님의 가사와 발우, 염주, 교지 등은 대흥사에 보관됐다. 이후 후학들이 1669년 대흥사 인근에 표충사를 건립해 서산대사의 위국충정과 은덕을 기리고 있다.

이날 열린 호국대성사 서산대제는 고증을 통해 복원한 전통 유교식 제례로 진행됐다. 초헌관으로 윤재갑 국회의원, 아헌관에 김성일 전남도의원, 종헌관으로 박성일 전남도의원이 입제했다. 이어진 법요식에는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을 비롯해 회주 월우, 주지 법상, 동국선원 유나 정찬, 종회의원 설도·향문, 불교사회연구소장 원철 스님 등과 명현관 해남군수, 윤재갑 국회의원, 해군 제3함대 김동하 대령 등이 동참했다. 개식, 국민의례, 삼귀의, 반야심경, 묵념, 헌다, 헌화, 행장소개, 축사, 청법가, 법어, 호국의승 추모 범패, 추모공연,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대흥사 주지 법상 스님은 봉행사 통해 “최근 종단에서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의승군의 희생과 역할에 대하여 재조명하고 알리는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며 “종교계뿐 아니라 학계 문화예술계에서도 호국의승에 대한 인식과 가치평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흥사도 호국의승 및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공덕을 기리고 가르침을 선양하는 호국대전 준공을 앞두고 있다”며 “호국대전 준공과 완성을 통해 호국과 애민, 희생의 정신을 선양하고 가다듬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은 법어를 통해 “지금 우리는 임진왜란 당시보다 더 위험한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에서의 핵 사용이 공공연하게 입에서 나와 지구의 종말까지도 걱정해야 될 힘든 상황”이라고 염려했다. 이어 “이러한 갈등과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산대사의 선가귀감에 나오듯이 자신의 마음을 바로세워야 한다”며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사는가 하는 생각을 하루에 한 번쯤은 돌아보며 살면 세상이 바로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국의승 추모재 범패는 유네스스코 세계무형유산이며 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 명산재 이수자 스님들이 집전했다. 이어진 호국의승 추모공연은 청산의 연출로 ‘춘혼지풍’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한편 서산대제는 사단법인 서산대사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가 주관하고 호국정신선양회가 주최했으며 조계종 총무원, 문화체육관광부, 전라남도, 해남군 등이 후원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680호 / 2023년 5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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