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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계율 속 70년 수행정진

기자명 법보신문
쉐우민 사야도 우 코살라

2002년 11월 마하시 사야도(1904-1982)의 수행법을 이은 제자 가운데 가장 연장자이신 쉐우민(Shwe Oo Min) 사야도 우 코살라 (U Kosala) 스님(1913-2002)께서 90세를 일기로 입적하셨다. 한국의 많은 수행자들이 스님께서 주석하시던 밍갈라돈에 위치한 쉐우 민 또야 담마수카 수행센터에서 수행했고, 지금도 항상 20명 이상의 수행자들이 쉐우민 사야도 께서 인정하신 젊은 우 떼자니야 샤야도의 지도를 받으며 수행하고 있다.

9살 출가해 20살 비구

우 코살라(미얀마어로는 꼬달라로 발음한다) 스님은 9살에 출가하여 사미가 되었고, 20살이 되던 해에 비구계를 받았다. 그 후 미얀마의 전통적인 교학을 삼장과 주석서, 복주 문헌에 이르기까지 깊이 있게 공부하셨다.

<사진설명>쉐우민 사야도는 9살 동진출가해 90세 열반 했다.


페구의 쉐 찐(Shwe kyin)에 있는 통 포(Taung paw) 숲속 수행센터에서 야 쪼(Ya Kyaw) 사야도에게서 수행을 처음 시작하였고, 마하시 사야도께서 1949년에 처음 마음챙김에 근거한 위빠사나 수행(Satipatthana Vipassana)을 본격적으로 지도하기 시작한 마하시 수행센터에서 1951년부터 마하시 사야도의 지도하에 수행을 시작하였다.

그 후 10년 동안 마하시 수행센터에서 지내면서 수행지도를 하였으며, 옥칼라파(Okkalapa)에 있는 쉐 우 민 숲 속 수행처에서 수행하시면서 지내셨다. 1988년 75세가 되던 해에 몬(Mon) 주에 있는 퐁(Paung) 마을에서 쉐우민 담마수카 수행센터를 세우셨으며, 1997년 84세가 되시던 해에 밍갈라돈에 있는 현재의 쉐우민 담마수카 수행센터를 세웠는데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와서 스님의 지도하에 위파사나 수행을 하게 되었다.

스님은 평생을 엄격하게 계율을 지키신 점과 계정혜(戒定慧) 삼학에 뛰어난 점에서 사부대중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그리고 생전에 법문을 자주 하지 않았으며, 90세가 되던 지난 2002년 11월 20일 법납 70세(미얀마의 법납은 비구가 된 이후부터 따진다)로 입적하셨다.

필자는 작년에 판디타라마 숲속 수행처에서 수행하할 당시 잠시 시간을 내서 우 코살라 사야도께서 입적하신지 3개월이 지난 2003년 2월에 쉐우민 수행처를 방문했었다. 당시 20여분의 한국인 수행자들이 머물고 있었고,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열심히 수행에 전념하고 있었다. 통역을 맡고 있는 비구니 청현 스님도 6년만에 뵐 수 있었다.

미얀마의 수행처에 가면, 각 수행처를 지도하고 있는 큰 스님이나 수행지도자 선생의 법문집을 어렵지 않게 얻어 볼 수 있다. 하지만 쉐우민 센터에서는 청현스님이 현재의 지도법사이신 우 테자니야 스님의 법문을 간략하게 정리한 작은 소책자 밖에 없으며, 인터넷을 검색해도 위에 정리한 간단한 스님의 전기와 2002년 입적하시기 전에 하신 보시에 대한 법문만이 공개되어 있을 뿐이었다.

그 만큼 쉐우민 사야도께서는 대중들에게 많은 말씀을 하지 않으신 분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한국 위파사나 선원(http://cafe.daum.ne t/vipassanacenter)카페에 소개된 묘원 곽준 선생의 글과 개인적으로 나눈 대화를 통해서 쉐우민 사야도의 가르침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사진설명>쉐우민 사야도 수행센터 전경

계·정·혜에도 눈 밝아

쉐우민의 우 코살라 사야도는 마하시 사야도의 직제자이지만 10년 동안 머무시던 마하시센터에서 나와 쉐 우 민 숲으로 오셔서 홀로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을 하셨다. 물론 사념처 수행을 하셨지만 심념처인 마음을 알아차리는 수행 쪽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수행하셨다. 홀로 수행을 하셨기 때문에 제자들이 많지 않았다. 현재 스님의 수행법을 이어 받은 두드러진 제자는 우 떼자니아(U Tejania) 한 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 떼자니아 사야도가 말하는 쉐우민 수행법은 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라고 한다. 우 떼자니아 사야도의 말씀은 쉐 우 민 수행법의 핵심을 보여 주고 있다.

心念處 수행법 ‘독특’

“수행을 하는 동안 가장 중요한 것은 바른 마음가짐입니다. 지나치게 집중해서 알아차리지 말고, 억제해서 알아차리지 말고, 억지로 알아차리지 말고, 구속해서 알아차리지 말며, 일어나도록 하지 말고, 없어지도록 하지 마십시오. 일어나는 대로, 없어지는 대로, 잊지 말고 알고 있어야 합니다.”

곽준 선생은 쉐 우 민 사야도께서는 마음을 보는 수행 뿐만 아니라 사념처 모두 중요하다고 하셨으며, 마하시 수행법의 일차적인 관찰 대상인 몸에 대한 관찰도 중요하다고 하셨다고 한다. 마음을 본다는 수행을 하는 것은 마음을 새로 일으키면서 항상 마음을 돌아보는 수행이다. 뒤에 일어난 마음(後念)이 앞서 일어난 마음(前念)을 아는 것이 마음보는 수행이지 특별히 마음을 찾는 수행법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흐르고 있는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고 아는 수행을 심념처 수행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수행법은 쉐우민 사야도의 수행법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김재성(경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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