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의 기교·색채 현대감각으로 재현

기자명 채한기

김의식 불화전 28일 백상기념관서

불화를 그리는데 일생을 바치고 있는 김의식씨가 4월 28일부터 5월 4일까지 백상기념관에서 불화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2-3m가 넘는 대작 10점을 포함해 30여작품이 선을 보인다. 비단 위에 채색된 ‘관경 16변상도’는 가로 158Cm세로 244Cm. 불화 전통 안료인 석채와 은은한 색감이 조화를 이룬 이 작품은 고려불화를 재현한 듯한 느낌이다.

황금색 바탕에 은은한 향기가 돋보이는 ‘영산회상도’(가로 368Cm 세로 188Cm) 와 기존의 수월관음도와는 다른 느낌을 전해주는 그만의 ‘수월관음도’〈사진〉 역시 선과 색채가 빼어나다. 송곡 조정우 씨는 “김의식의 작품은 우리 나라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정서를 담았다”며 “섬세하고 정교한 필력과 뛰어난 미적감각이 어우러져 있다”고 평한다.

고려불화를 현대 감각으로 재현하겠다는 원력을 세운 그의 30년 노력을 볼 수 있는 자리이어서 눈길을 끈다. 고려불화의 세련된 기교를 잘 표현한다고 인정받고 있는 김의식 씨의 작품에서는 상호는 물론 법의(法依)의 장엄한 표현이 압권이다. 화려한 금색과 선묘, 고려불화적 중간색 경향의 잔채를 적절하게 화용하고 있다. 임영재 문화재전문위원은 “고려 탱화의 특색은 도상보다 그 표현력에 있다”며 “김의식은 고려불화의 세련된 기교를 잘 표현하고 있으면서도 독특한 화풍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30년전 동학사 심우정사의 탱화를 본 후 불화에 눈을 뜨기 시작한 그는 제13회 불교미술대전 대상(1990년)과 제18회 전승공예대전 대통령상(1993년)을 수상한 이후 1995년 세종문화회관에서의 첫 전시회를 통해 그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서울 전시회에 이어 해인사 구광루에서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채한기 기자 penshoot@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