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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남산 신선암 마애미륵

  • 교계
  • 입력 2004.05.0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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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천 미륵보살이 하강하시는 듯

불교유적의 보고 경주 남산에서는 삼국시대부터 통일신라 후기까지의 다양한 불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겠으나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불보살상 중 유일하게 연희좌를 하고 있는 높이 1.4미터의 마애보살반가상은 민초들에게 있어 각별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미륵보살이다.

이 마애보살상은 칠불암 위 곧바로 선 남쪽 바위에 새겨져 있다. 공식 명칭은 신선암 마애보살반가상이고 그 가치가 인정되어 보물 제199호로 지정되어 있다. 칠불암에 속했던 것으로 보이는 신선암이란 작은 암자가 근래에 까지 인근에 있던 터라 신선암 마애미륵으로 불린다.

머리에 삼면보관을 쓰고 있는 보살상의 자태는 경주 일대를 한 눈에 내려다보고 있어 마치 구름위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인다. 암벽을 파서 감실을 만든 후 그 안에 조각한 불보살의 얼굴은 풍만하고, 지그시 감은 두 눈은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보살의 모습을 잘 나타내보이고 있다. 마치 도솔천에 머물러 있던 미륵보살이 용화세계 건설에 대한 깊은 생각에 잠긴 채 구름을 타고 속계로 내려오고 있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이곳의 풍광이 만들어내는 광경은 이 곳이 도솔천에서 하생의 시기를 살피는 미륵보살의 형상화하고, 하루라도 빨리 사바세계에 출현할 것을 염원하는 민초들을 위해 당시의 불제자들이 고심 끝에 찾아낸 성소임을 알게 한다.
조성 시기는 8세기 통일신라기로 보고 있다.

이일섭 작가 yiilsup@hanmail.net
이학종 기자 urubell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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