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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영통사, 옛 모습 되찾다

기자명 심정섭
  • 교계
  • 입력 2004.05.03 15:00
  • 댓글 0

천태종, 단청 지원…학술세미나 개최도



개성 영통사가 그 옛날의 웅장했던 모습을 되찾고 있다. 〈사진〉 북쪽의 영통사복원위원회가 유적발굴조사를 마치고 2001년부터 복원불사에 착수하는 신속함을 보이고, 남쪽의 천태종이 지난해 10월 27일 첫 기와지원을 시작한 이래 40여 만장의 기와를 지원하면서 남북이 뜻을 모아 영통사의 옛 자취를 되살리고 있는 것.

천태종은 기와지원에 이어 4월 26일 단청안료 1차 분을 지원하고 영통사에서 전달식을 가졌다. 한국불교에 천태종문을 연 대각국사 의천 스님이 수행했던 사찰로 널리 알려졌기에 천태종의 관심이 지극했던 영통사. 그러나 천태종이 도라산 남북출입관리소에서 불과 16km거리에 있는 개성시에서 겨우 30리 떨어진 오관산 남쪽 영통골에 자리한 영통사를 찾아가기까지는 오랜 세월을 필요로 했다.

그리고 상호 필요에 의해 복원불사를 거침없이 진행한 지금, 영통사에는 대웅전 격인 보광전을 비롯해 숭복원, 경선원 등 29개 동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새롭게 모습을 보인 29개 동의 건물은 대국국사 의천 스님의 행장과 가르침을 새긴 비와 3층 석탑 2기, 5층 석탑 1기, 당간지주 등의 옛 자취와 어울려 여법한 가람의 형태를 띠고 있다. 북 고건축 전문가이자 영통사 복원공사 김영균 총감독은 “고건축 관련 기술자 30여명이 참여하고 철저한 고증절차를 거쳐 복원했다”며 영통사 복원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영통사는 고려 왕건의 조상들이 살았던 고장이었던 영통골에 919년 왕건이 직접 세운 숭복원으로 처음 생겨났고, 이후 몇 차례 중창이 있었으나 17세기 이전에 불타 없어졌다. 그렇게 사라진 영통사가 북쪽에서 복원 기틀을 세우고 남쪽 천태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옛 모습을 찾고 있는 것이다. 천태종은 5월 20일 단청 안료를 추가 지원하고 영통사가 완벽한 가람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불구 등 사찰에 필요한 물품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또 2차 단청안료 지원시 남북공동 학술세미나 일정도 확정할 예정이다.

개성=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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