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禪-일본 종파 수행법 연구 기회

기자명 심정섭
  • 교계
  • 입력 2004.05.10 15:00
  • 댓글 0

한국불교, 중·일서 무엇을 배우나


<사진설명>일본 희예산 밀교종단 스님들이 각 전각을 돌며 독경 수행하는 모습.

한중일 3국 불교계의 수행법 교류는 상호 발전을 전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각국이 다른 나라 불교에서 무엇을 배울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우선 한국불교는 ‘화두선’이라는 전통 수행법을 중·일 양국 체험단에게 전할 계획이다. 조계종의 간화선 수행법을 대표적 수행법으로 제시하고 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불교가 중국과 일본 불교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의 경우 선 수행법이 한국과 유사해 수행법 교류단이 무엇을 체험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관계자들은 “수행법의 종류별 체험이 불가피 할 것”이라며 조동종과 임제종의 禪 수행을 비롯해 밀교의 진언수행 그리고 정토종의 염불수행을 차례로 체험하는 프로그램 운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실제로 몇 차례 진행된 한·중 양국불교 수행체험에서 중국 측은 한국의 전통사찰에서 선 체험을 했으나, 한국 측 수행단은 중국불교를 배우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3국이 각국의 불교 수행법 교류가 확대되는 시점에서 프로그램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한국불교는 중국에서 중국식 화두선과 천태지관법을 배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불교협회가 2003년 밝힌 바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25만여 명의 스님들이 3만여 개의 사찰에서 수행하고 있으며 40개 교육기관에서 경전을 배우고 있다. 또 불교신자가 2억 명에 달하고 있다. 한국불교는 중국과의 수행법 교류를 통해 문화혁명 후 쇠퇴했던 불교가 이처럼 양적 발전을 이룬 배경을 파악하고 배울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불교와의 수행법 교류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진언종, 천태종, 정토종, 입정교성회 등 일본불교가 각 종파별 수행법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한국불교계의 입장 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 역시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해 수행법 교류단을 매년 각 종파별로 구성하고, 해당 종파에서 한국과 중국의 체험단을 맞이하는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따라서 한국불교는 일본불교의 각 종파를 배우고, 종파별 수행법을 연구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