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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부모 빈자리 불심으로”

기자명 남수연
  • 사회
  • 입력 2004.05.10 15:00
  • 댓글 0
조계종, 소년소녀가장돕기 1사찰 1가정 결연

천태종, 3명 불자가 결식아동 月 1만원 후원


“생활비 보조 등 금전적인 지원을 넘어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부모와 다름없는 관심과 애정을 전하는 불교가 될 것입니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불교계가 건강한 청소년 육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소년소녀가장과 사찰-스님의 결연을 통해 붕괴된 가정을 회복시켜주는 보다 적극적인 복지 사업의 등장이 유독 두드러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은 5월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1사찰 1가정 결연사업 전개’를 선포했다. 총무원 사회부와 조계종복지재단의 주도로 지역 사찰과 소년소녀가장과의 결연을 통해 경제적 지원 외에도 사찰과 스님이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밀착 관계를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사진설명>한 사찰의 스님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사찰에서 생활할 수 밖에 없는 아이를 돌보고 있다.

총무원 사회부장 미산 스님은 “1사찰 1가정 결연 사업은 금년도 종단의 핵심 사업으로 소년소녀 가장들이 안정적인 지원과 지속적인 관심 속에서 정상적인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친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시켜주는 사업”이라며 “포교에 앞서 소외된 계층, 특히 급증하는 가정 붕괴로 정서적 혼란을 겪고 있는 소년소녀 가장들을 불교계가 보듬어 안는 것이 이 사업의 가장 큰 목표”라고 설명했다.

총무원 사회부에서는 종단 내 모든 사찰에서 1사찰 1가장 결연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교구 본사를 중심으로 사업으로 취지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결연 대상 사찰 및 소년 소녀 가장에 대한 수요 조사 등 기초 조사를 상반기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총무원장 스님을 비롯해 집행부의 각 스님들이 종로구내 소년소녀 가장 30여 명과 결연을 맺어 각 사찰 스님들의 동참을 독려키로 했다.

결연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기 위한 재원마련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총무원은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주관은 5월 10일 세종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소년소녀 가장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하고 행사 수익금 전액을 소년소녀 가장 결연 사업 기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특히 음악회에는 둥지청소년의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어린이 20명을 초청해 음악회에 앞서 조계사와 총무원 청사 견학의 시간도 가졌다.

미산 스님은 “사찰의 주지나 소임 스님이 바뀌어도 결연이 유지될 수 있도록 결연을 승계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사찰과 스님은 물론 일반 신도들도 이 사업에 적극 동참해 불교 복지 사업의 저변을 넓히는데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02)2011-1824
천태종 총무원도 결식아동 지원을 위한 ‘3:1 릴레이 운동’을 올해 종단의 핵심 사업으로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세 명의 불자가 한 명의 결식아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결연을 맺는 3:1 릴레이 운동은 저소득층 이웃에 대한 불자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고 각 사찰의 지역 복지 참여를 높이는 일거 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어린이 1인의 한달 급식 지원비는 3만원. 세 명의 불자가 매월 1만원씩의 후원을 통해 어린이의 급식비를 지원하는 이 운동은 세 명의 후원자와 한 명의 어린이를 결연으로 맺어 줌으로써 경제적 지원 외에도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을 주는 후원자가 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천태종에서는 각 사찰별로 정기법회를 활용해 사업을 꾸준히 홍보하고 지속적으로 결연 후원자를 모집하고 있다. 02)575-3467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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