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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평화 발원 ‘동판 팔만대장경’ 봉정

기자명 남배현
  • 교계
  • 입력 2004.05.10 15:00
  • 댓글 0
법보종찰 해인사, 17일 최종 완성본 헌공

누락 경전, 조사 어록 추가 신대장경 조성


“우리 선조들이 목판 팔만대장경에 몽골의 침략을 슬기롭게 이겨내려 했던 원력을 담아냈듯이 동판 팔만대장경에는 최근 고조되고 있는 국가의 경제, 정치적인 위기를 헤쳐나가자는 발원이 배어 있습니다.”

법보종찰 합천 해인사(주지 세민 스님)가 오는 5월 17일 오전 11시 경내 대적광전에서 동판 팔만대장경의 최종 완성본을 부처님께 헌공하는 봉정식을 갖는다. 여러 사람이 제작한 목판 팔만대장경의 서체와는 달리 고려대장경연구소가 표준으로 통일한 ‘폰트체 정자본’을 동판 팔만대장경의 서체로 정해 정갈한 맛을 한껏 살렸으며 목판의 크기(가로 695× 세로 239.5mm)와 동일하게 조성했다. 동판 팔만대장경 완성본은 문화재와 불교미술 등 분야의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된 자문위원의 고증을 거쳐 최종 조성됐다.

동판 팔만대장경의 소재는 인청동으로, 보존 기간이 1만년 이상이라 가히 ‘반영구’라 이를만하다. 해인사는 동판 팔만대장경 조성 불사를 단순히 대장경을 잘 보존하기 위한 불사가 아닌 ‘21세기 신대장경 조성 불사’로 그 의의를 평가하고 있다. 현존하는 목판 팔만대장경 중 누락된 주요 경전을 비롯한 고려조 고승들의 조사 어록을 추가 증보해 그 내용의 충실성과 정확성을 함께 높인다는 게 ‘21세기 신대장경 조성 불사’의 가장 큰 목적이기도 하다.

동판 팔만대장경 조성 불사는 오는 2006년 중순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해인사 주지 세민 스님은 “팔만대장경 동판 복원 불사에는 남북의 통일과 함께 전쟁, 갈등으로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세계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기를 바라는 한국 불교의 염원이 담겨 있다”고 강조하면서 “동판 복원 불사의 원만한 회향을 위해 대장경 전시회와 전국 순회 법회, 인경체험마당 등 행사를 정기적으로 가질 것”이라며 꼼꼼한 불사 계획을 내놓았다.

해인사는 봉정식을 계기로 동판 팔만대장경을 일반에 공개하고 동판을 구 해인초등학교와 경내 성보박물관 인근에 부지를 마련해 건립하는 신행문화도량의 대장경 법당에 공개 전시한다.

봉정식에는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을 비롯한 총무원장 법장 스님, 문화관광부 이창동 장관, 노태섭 문화재청장 등 교계 안팎의 지도자와 사부대중 3000여명이 동참해 동판 팔만대장경에 담긴 참 뜻을 나눈다. 해인사 동판 기획단 02)585-3502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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