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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 탄생은 시대의 요구

기자명 남수연
  • 불서
  • 입력 2004.05.10 15:00
  • 댓글 0
『육조 혜능 평전』

이은윤 지음 / 동아시아


불교 선종의 종조인 육조 조계 혜능 대사(638~713)에 대한 평전이 나왔다. 돈오 남종선의 종조라는 불교학적 테두리에서 벗어나 사상가 혜능의 가르침이 필연적으로 요구됐던 당시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스펙트럼을 통해 혜능 대사를 살펴본다.

나무를 해 홀어머니를 봉양하던 일자무식의 나무꾼이 단 8개월 동안의 행자생활을 통해 육조의 반열에 오른 것은 자칫 기적이나 전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혜능의 시대에 불교는 수를 거쳐 당에 이르면서 형성된 귀족 문벌들의 보시를 바탕으로 대지주화, 귀족화되면서 사치와 향락의 길을 걷는 자기 모순을 드러내고 있었다.

이 같은 불교의 타락이 백성들의 외면을 불러왔고 새롭게 건국된 당 왕조에서는 불교의 이런 모순들을 해결하기 위해 내심의 체험을 중시했던 혜능의 선종을 크게 반겼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물론 혜능의 선종이 전적으로 국가적 요청에 부응해 탄생했다고만 볼 수는 없지만 당시 백성들이 지닌 새로운 불교에 대한 열망이 선종의 탄생을 촉발시킨 중요한 촉매제가 되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갖는다.

남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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