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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종교 달라도 “We are the 봉축”

기자명 탁효정
  • 해외
  • 입력 2004.05.17 14:00
  • 댓글 0

미국-유럽 대도시 봉축 퍼레이드 열려
남방권은 헌혈-방생 등으로 자비 실천

눈부신 계절 5월, 세계는 지금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축제가 한창이다.
5월 초부터 세계 각지에서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동양의 불교국가들은 물론 미국의 대학가에서 호주의 다운타운에서, 프랑스의 시골 마을에서도 부처님 오신날을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다.

미국은 다양한 인종들이 모여있는 나라답게 불교 행사 또한 각 지역마다 다양하게 펼쳐진다. 뉴욕·LA 등 대도시에서는 5월초부터 대형 연등퍼레이드가 개최되고 있다. 각 민족들은 자신들의 봉축일에 맞추어 연등 퍼레이드를 하고, 인근 지역 주민들과 파티를 펼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 중에서도 미국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개최되는 거대한 퍼레이드에는 이 지역 주민들의 커다란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USC, 하버드 등

<사진설명>봉축을 위한 다양한 불교용품들을 구비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스리랑카 콜롬보에 위치한 한 가게.

불교학생회가 있는 대학가에도 크고 작은 봉축법요식이 개최되고 있는 추세다. 런던과 파리 등 유럽의 대도시에서도 현지 불자들과 동양계 이주민들이 마련한 불교 행사들이 연이어 개최되고 있다.

남방불교 국가들의 부처님 오신날(Vesak, Wesak) 축하 행사가 5월 3일에 이미 시작됐다. 베삭은 부처님 탄생일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은 성도절, 부처님이 입적한 열반절이 모두 포함된다. 한국을 비롯한 대승불교권에서는 음력 4월 초파일이 부처님 탄생일이지만 남방에서는 5월 중에서 보름달이 뜨는 날이 바로 베삭이다. 이들 국가에서는 매월 보름날이면 만월(full moon) 축제가 열리는데, 그 중 양력으로 5월에 있는 만월 축제가 바로 베삭인 것이다.

동남아권에서는 설날인 송크란(물 축제)이 굉장히 시끌벅적하게 진행되는 데 비해 베삭은 비교적 조용하게 진행된다. 물론 연등 퍼레이드, 연극, 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가 마련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경건한 편이다. 이들에게 베삭은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 스스로를 닦고 타인에게 자비를 베푸는 ‘배움의 시간’이다.

불자들은 베삭 당일부터 1주일 내지 보름간 사찰을 찾아 법회에 참석하는 한편, 이웃과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자비행을 펼친다. 태국, 싱가포르, 미얀마 등에서는 올해 5월 3일부터 7일까지 베삭 축제가 열렸다. 이 기간동안 불자들은 가난한 이웃에게 보시를 하고, 새장에 갇힌 새나 동물을 방생하며, 젊은이들이 헌혈을 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 5월 10일 스리랑카인 100여명이 헌혈을 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보냈던 것도 이런 전통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매년 베삭 축제가 되면 국가차원에서도 다양한 자비 행사가 열리는 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죄수 사면이다. 올해도 스리랑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베삭을 기념하기 위해 2000여명의 죄수들을 석방했다.

티베트에서는 부처님 오신날을 사가다와라고 하는데 언어 자체로는 4월달이라는 뜻이다. 티베트의 사가다와는 음력으로 4월 15일에 해당되지만, 티베트 불자들은 보통 4월 1일부터 15일까지 사가다와 축제를 펼친다. 티베트인들 또한 이 기간은 경건하게 기도하고 선행을 많이 쌓아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해 가난한 이웃에게 보시를 하는 한편 절에 가서 버터초(쵸메)를 밝힌다.

탁효정 기자 takhj@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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