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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지성불교 전개…재가불교운동 견인

기자명 권오영
  • 교학
  • 입력 2004.05.17 14:00
  • 댓글 0

한국불교연구원 창립 30주년


<사진설명>실천-지성 불교를 표방하며 설립된 한국불교연구원이 30돌을 맞았다. 사진은 한국불교연구원의 법회 모습.

실천불교, 지성불교를 표방하며 재가 불교의 구심점으로 활동해 온 한국불교연구원(이사장 정병조)이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74년 고(故) 이기영 박사, 고(故) 서경수 박사, 정병조, 이민용, 장충식 교수 등이 주축이 돼 ‘공동연구, 공동수련, 공동참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창립된 한국불교연구원은 의례중심, 부녀자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던 당시 한국불교에 재가불교운동을 일으킨 기폭제 역할을 담당했다.

전국 4개 구도회… 5000여명 활동

한국불교를 연구할 수 있는 자료가 거의 없던 시대에 『한국의 사찰』(20권), 『해인사 고려대장경 해제본』, 『삼국유사 색인본』 등 30여권이 넘는 출판물을 발간해 일반인들이 쉽게 한국불교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가 하면 구도회를 결성해 재가불자들의 올바른 신행 활동을 이끌기도 했다. 특히 서울구도회를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등 지역에 설립한 구도회의 회원이 현재 5000여 명에 이르고 있어 명실상부한 전국규모의 불교신행단체로 발돋음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불교교양대학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80년대 후반 원효학당을 개설해 일반인들도 불교를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했으며 전국교사불자회 등을 새롭게 조직해 본격적인 재가 불교 운동을 주도했다.

이와 함께 재가자들의 수행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2001년 경기도 광주에 유마정사를 건립하는가 하면 보현학술상과 불이상을 제정해 한국불교의 새로운 인재를 양성해 왔다.
이사장 정병조 교수는 “한국불교연구원의 30년은 한국불교가 재가중심 불교로 새롭게 탄생할 수 있게 한 시기였다”며 “특히 교육, 출판, 연구 사업을 통해 맹목적인 신행이 아닌 스스로 배우고 공부하는 것을 통해 불교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신행 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한국불교연구원의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지난 30년간 재가 중심 불교를 선도했던 한국불교연구원이 이제는 한국불교의 세계화라는 화두로 21세기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5월 16일 한국불교연구원은 종로 3가에 신사옥을 마련하고 창립 30주년 기념법회를 봉행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불교연구원은 한국불교의 새지평을 열겠다는 다짐과 함께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한 새로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한국불교연구원은 우선적으로 『한국의 사찰』등 기존 출판문을 영문화하고, 젊은 인재양성을 위한 학술상을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올 연말까지 여수와 춘천 지역에도 구도회를 창립해 전국 조직망을 확충하고 학술연구분야에 있어서도 응용불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불교와 접목한 다양한 주제의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현대사회에서 올바른 불교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응용불교 활성화 위해 노력

정병조 교수는 “한국불교연구원이 과거 한국불교 내부의 개혁을 선도했다면 이제는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회원들과 논의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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