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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포교 트렌드‘修行’

기자명 이재형
  • 교계
  • 입력 2004.05.24 14:00
  • 댓글 0

수행체험 포교가 뜬다

‘수행≠포교’는 옛말 체험 곁들인 포교 부상

인스턴트식 프로그램 부차별 도입 경계론도


수행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여기에 웰빙 바람까지 겹치면서 수행이 포교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참선이나 위파사나를 지도하는 선원에 일반인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교계도 이러한 흐름에 맞춰 수행을 포교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곳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교리지도나 봉사활동이 주된 포교방법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수행포교’는 대단히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용화선원, 안국선원, 우곡선원, 무심선원 전등선원 등 도시에 위치한 시민선방들은 최근 수행에 관심을 갖고 선원을 찾는 사람들이 갈수록 크게 늘고 있다는 게 이들 선원의 공통된 설명이다. 특히 우곡선원의 경우 매년 400~500명이 새롭게 선원을 찾고 있으며, 이 중 약 90%가 수행에 대한 호기심으로 선원을 찾는 사람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교계가 일반인들을 위한 수행체험 프로그램으로 내놓고 있는 템플스테이도 일반 직장인이나 대학생, 심지어 외국인들을 불자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범어사 산사체험에 참여한 현대자동차 한상동(39) 과장은 “수행을 하며 인생의 참뜻을 되새기게 됐다”며 “앞으로도 참선과 불교교리에 대해 공부할 계획”이라고 털어놓았다. 실제 템플스테이 사무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참선수행체험에 대해 80.7%가 만족도를 보였으며, 93%가 이웃에게 권장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독특한 수행체험 프로그램으로 포교에 적극 나서는 곳도 있다. 대흥사와 월정사의 걷기 수행, 경주 골굴사 선무도, 보성 대원사의 만달라 그리기, 봉인사의 자비수참 등도 그 중의 하나다. 이들 사찰들은 전통수행이라는 무거움을 탈피해 일반인들이 부담 없이 수행을 체험할 수 있도록 유도함으로써 불연을 맺어주고 있다.

수행포교가 새로운 포교 트랜드로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즉 교리와 계율에 대한 교육이 함께 병행될 때 ‘인스턴트식 불교수행’의 수준을 넘어 성불을 위한 수행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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