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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으며 무더위 이긴다

기자명 이재형

올 여름수련회 특징 - 참여방법

가족-부부-집중수행 등 프로그램 다양

핸드폰 금지…귀중품 자제…정숙은 기본


사찰수련회의 계절 여름. 수련회를 여는 사찰에서는 벌써 프로그램 기획과 행사준비 및 접수로 여념이 없다.

오는 7~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여름수련회에는 올해도 2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찰 수련회는 단순히 경험의 차원을 넘어 자신의 참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인생의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 이런 까닭에 유명사찰만을 고집하기보다는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나래문화재단 이사장 심산 스님은 “스스로를 챙기고 뒤돌아보는 수행의 시간은 건강한 여름, 건강한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사진설명>평창 월정사 여름수련회에 참여한 불자들이 전나무 숲길에서 삼보일배를 하고 있고

◇어떤 프로그램들 있나=사찰수련회의 대표격인 순천 송광사,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 등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참선을 비롯해 발우공양, 독경, 108배, 사경, 차담 등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전나무 숲이 유명한 평창 월정사는 전나무 숲길 걷기와 숲에서의 요가, 삼보일배 등이 일정에 포함돼 있다. 또 선무도의 본산격인 골굴사에서는 7월부터 8월말까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길상사는 참선, 절, 운력 등이 실시되며 평화로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가족이나 부부가 함께 참여하는 수련회도 있다. 특히 공주 마곡사와 부산 범어사는 부부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들 사찰에서는 상대방 자랑하기, 절하기,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칫 소중함을 잊고 살기 쉬운 부부들에게 신뢰와 가족의 정을 되찾도록 해줄 계획이다. 또 사찰문화체험보다는 전문적인 수행에 초점을 맞추는 곳들도 있다. 나주 불회사는 7~8월 두달 간 5회의 수련회를 실시하며 이때 관음대참회 수행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참선도량으로 유명한 제주 원명선원도 여름수련회 동안 초심자들도 참선의 매력을 한껏 느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자세다. 사찰수련회는 피서가 아니라 자기변화를 위한 노력이다. 사찰에서의 짧은 생활 동안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가족이나 부부, 단체 등 특성화된 프로그램이 아니면 여럿이 함께 가는 것보다 혼자가는 것도 괜찮다. 어른의 경우 핸드폰이나 시계, 담배, 귀중품 등을 놓고 가는 것이 좋으며, 아이들의 경우 간식거리나 게임기를 챙겨주는 것은 금물이다. 그리고 사찰에서는 철저한 침묵과 단체행동은 기본이다.

지난 30년간 여름수련회를 열고 있는 수원 신흥사 주지 성일 스님은 “사찰수련회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봤다”며 “수련회는 자신의 그릇된 생각과 습관을 바로잡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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