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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유럽 내의 불교 확산

기자명 법보신문

명상 통한 영적수행 큰 매력

스코틀랜드 서쪽 해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세계 평화를 기원하고자 ‘삼에 링’ 불교 공동체가 만들어졌다. 이 곳은 ‘홀리 아일랜드’ 즉 성스러운 섬이라고 불리며 우리 시대 세 가지 주요 관심거리인 환경, 평화, 정신수양을 주제로 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곳은 유럽에서 불교가 무서운 속도로 퍼져나가는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지난 30년 동안 유럽의 불교 공동체는 다양한 불교 단체들과 불교 센터, 불자들의 모임들 사이의 협력을 유도하며 유럽 내의 불교 확산을 촉진 시키고 있다. 유럽의 불교는 삼 백만 불자들과 백만 명 이상의 불교 지지자들이라는 숫자에서 드러나는 인기뿐만 아니라 유럽인들의 삶과 문화 속에 불교가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데서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렇게 불교가 유럽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어 모으고 있는 이유는 불교에서 강조하는 개인의 정신 수양과 명상을 통한 영적인 수행이 그들에게 큰 매력으로 비춰졌던 것 같다. 동시에 철학을 좋아하는 유럽인들에게 불교와 불교에 관련된 학문 자체도 아카데믹한 흥미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현재의 달라이 라마는 유럽인들에게 불교를 단지 유행으로만 여기는 것에 대해 우려의 말씀을 하셨다. “나는 오랫동안 조상이 크리스천이었고 문화도 거기에 맞춰 발전시켜 온 유럽인들이 계속 크리스천으로 남아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는 때때로 우리의 고유한 전통 가치들을 존중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만약 당신 자신을 성숙하게 돌이켜 본 후, 기독교가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것 보다 불교가 당신에게 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하면 당신은 불교 신자가 되어야만 한다.” 그러나 달라이 라마께서는 또한 아시아의 기독교 물결에 대하여서도 날카롭게 지적하셨다. “기독교 전파자 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마치 전쟁과 같은 대화를 한다. 그러한 공격적인 설득이 예수님의 말씀이 아니다.” 달라이 라마께서는때때로 그 주변의 스님들께 천주교의 성 프란시스 본보기를 통해 영감을 얻어내라고도 하셨다.

젠 불교는 20세기 유럽인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불교로 꼽히고 있다. 젠 불교에 대한 초기 유럽인들의 애정은 일본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던 포르투갈출신 크리스토방 페레이라(1580-1650)가 그 당시 일본의 유명한 스님을 만난 후 자신의 종교였던 천주교를 포기해버렸던 사건과 같은 것에서 엿볼 수 있다. 유럽인들에게 젠 불교는 가장 순수한 불교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많은 유럽인 불자들은 한국의 숭산 스님에 의해 세워진 관음이라는 유럽 내 젠 센터를 통하여 한국의 선 사상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숭산 스님은 유럽을 두루두루 여행하시면서 대중적으로 많은 연설을 하셨고 많은 곳에 젠 센터를 만드시고 법회를 가지셨으며 1990년 대 폴란드 태생 제이콥 우봉펄을 젠 센터의 소장으로 임명하셨다.

오늘 날 유럽내의 불교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며 남들과 다르고자 하는 사람들에 의해서만 받아들여 지는 것이 아니라 사업가, 물리학자, 컴퓨터 프로그래머, 가정 주부, 부동산 업자, 심지어 스포츠 스타, 배우, 가수에 이르기 까지 전 계층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유럽 내 불교의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있는 유럽인 스님들을 포함해 티벳인, 한국인, 베트남인, 일본인, 중국인 스님들 모두의 끊임없는 노력은 다음과 같은 부처님의 말씀에 의해 설명될 것 같다. “낙담하지도 말고 포기하지도 말아라. 그리고 부분적인 성취에 만족한 채 쉬어가지 마라” 〈국제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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