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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비구니 평등 쟁취, 여성 불자의 몫”

기자명 김형규
  • 교학
  • 입력 2004.07.05 13:00
  • 댓글 0

네팔여성개발센터 수몬 K. 툴라다르 소장

샤카디타대회 BEST 논문 5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2일까지 중앙승가대에서 개최된 제 8차 세계여성불자대회에서는 총 59편의 논문이 발표돼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본지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논문 5편을 선정해 소개한다. 편집자

네팔의 불교 사회는 함께 공존하고 있는 힌두교 사회에 비해 높은 사회적 성적 평등을 누리고 있다. 조혼과 성적 착취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힌두교 사회에 비해 불교 사회는 남녀 사이에 차이가 없을 정도의 평등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는 비구, 비구니, 우바이, 우바새 사부대중이 차량의 네 바퀴처럼 함께 구성됐을 때 비로소 교단이 성립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에 근거한 것이다.
그러나 네팔의 승가에서 비구니의 위치는 불교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와는 달리 비구와의 평등성을 확보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의 과정에 놓여있다.
‘네팔의 사회변화에서 비구니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네팔여성개발센터 수몬 K. 툴라다르〈사진〉 소장은 “네팔에서의 비구니 역사는 비구와 동등한 권리를 찾기 위한 투쟁의 역사”라고 단언한다.

1922년 3명의 여성이 출가를 감행하면서 시작된 네팔의 비구니 역사는 비구들의 방해로 한번의 좌절을 겪은 뒤 1960년부터 본격화된다. 미얀마에서 수학한 뒤 미국 LA에서 비구니 계를 받은 네팔 최초의 비구니 다마와티 스님에 의해 본격적인 비구니 운동이 벌어진 것이다.

수몬 K 소장은 “다마와티 스님은 비구들만이 염송할 수 있는 ‘마하파리트란’ 염불법회를 주관한데 이어 여성불자들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양성불평등의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했다”며 “다르마키르티 비하라를 설립, 재가여성들을 결집한 결과 네팔에서 비구니들의 영향력은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사회적으로 점차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도 남아있는 불평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성평등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교리를 개발하고 전 세계 여성불자들과 비구니들이 단결할 수 있는 틀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규 기자 kimh@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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