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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헌’ 한 달 뒤 보도된 사정

기자명 남배현
  • 교계
  • 입력 2004.07.19 13:00
  • 댓글 0

유력 일간지 제보 외면
알면서도 보도 안한 셈

‘서울의 부흥을 꿈꾸는 청년연합’의 주최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열린 ‘청년·학생 연합 기도회’에서 서울시장 이명박 장로가 저지른 ‘서울 봉헌 사건’은 왜 한 달 뒤에야 인터넷 언론인 ‘오마이뉴스’를 통해 보도됐을까.

보도 시점이 사건 발생 한 달만에 이루어진 점도 궁금하지만 ‘빼어난(?) 정보력을 자랑하는 유력 일간지들은 과연 이 사건을 모르고 있었을까’라는 의구심도 함께 든다.

이런 의문은 7월 2일 오전 6시 ‘오마이뉴스’ 머릿기사로 ‘이명박,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이란 기사를 제일 먼저 보도해 조호진 기자에게 그 연유를 확인한 결과 단박에 풀렸다.
조 기자는 “7월 1일 밤 서너 명의 네티즌들로부터 ‘기독교 TV가 방영한 선교 프로그램에서 이명박 시장이 서울을 봉헌한다고 말한 것은 도대체 납득할 수 없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들 시민들에게 직접 전화 인터뷰를 해 서울 봉헌에 관한 사실을 파악한 결과 이들은 오마이뉴스에 제보하기에 앞서 국내의 대표적인 유력 일간지의 홈페이지에 먼저 제보했으나 감감 무소식이었다고 전했다”면서 서울 봉헌을 특종하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 조 기자의 취재 과정을 종합해 보면 늘 특종에 목말라하는 유력 일간지들이 어찌된 일인지 ‘이 시장의 서울 봉헌’ 보도를 외면한 것이다.

개신교 신자이기도 한 조 기자는 “보도를 외면한 이유 중 하나는 분명 일간지들과 정치인 사이에 얽힌 복잡한 이해 관계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기독교가 이 땅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정신을 상실했기 때문이며 이웃 종교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오마이뉴스의 서울 봉헌 보도 직후 그 파장이 일파만파 번지자 유력 일간지들은 앞다투어 이 시장의 과오를 게재했다. 알면서도 특종을 놓친 일부 유력 일간지들의 행보는 언론의 속성상 납득이 가지 않는 경우다.

남배현 기자 nba710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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