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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교류·포교 본격화 … 세계화 ‘올인’

기자명 심정섭
  • 교계
  • 입력 2004.07.19 13:00
  • 댓글 0

천태종, “한국만으론 좁다, 이젠 세계로…”

몽골-캐나다 현지에
한국사찰 건립 추진
파키스탄엔 한글학교

신도조직-종단 스님
파견-상주 계획도
“해외포교 거점활용”



<사진설명>천태종은 7월 12일 구인사에서 법회를 갖고 몽골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국내 포교로는 만족할 수 없다. 이젠 세계 곳곳을 개척해 한국불교의 세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천태종이 세계화를 주창하며 해외를 향해 힘찬 포교의 발길을 내 딛었다. 창종 이래 국내 곳곳에 사찰을 건립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온 천태종이 포교의 발길을 해외로 돌리며 ‘세계 속 천태종’을 주창하고 나선 것이다.

천태종은 지난 7월 12일 총본산인 소백산 구인사에서 ‘몽골국 생필품 보내기 운동 원만성취 법회’를 봉행, “동체대비사상을 전파하기 위해 해외교류를 추진한다”며 본격적인 해외교류 및 포교 의지를 밝혔다.

총무원장 운덕 스님은 “몽골 국민들에게 동체대비사상을 심어준다는 마음으로 뜻을 모아 생필품을 전달하는 것”이라며 “교류를 통해 몽골불교가 더욱 발전하고 성장하도록 지원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운덕 스님의 이같은 의지 표명은 최근 일고 있는 몽골불교 재건 운동에 천태종이 종단차원에서 참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천태종의 본격적인 해외포교 의지를 담은 몽골 생필품 보내기 회향 법회에 이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운덕 스님은 “세계화·국제화 시대에 국가적 교류는 필수요건이며 종단의 중흥조 상월조사께서도 재세시에 국제화를 강조했던 만큼, 유지를 받드는 것은 물론 종단의 외연확대 차원에서 해외포교에 나설 것”이라고 적극적인 해외포교 추진 방침을 확인했다.

“인연이 닿는 대로 해외교류를 추진하고 이를 국제포교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힌 운덕 스님은 향후 해외포교에 종단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운덕 스님은 특히 해외포교 대상국에 사찰 건립, 신도회 조직, 종단 스님 파견 등의 중·장기적 복안까지 제시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천태종은 이미 몇 차례에 걸친 교류를 통해 몽골 정부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수도 울란바토르 인근에 24000여 평의 부지를 확보했다. 몽골 정부로부터 영구임대를 보장받은 12000여 평을 포함해 24000여 평의 부지를 확보한 종단은 이곳에 천태종 사찰을 건립하고 몽골에 한국불교를 전파하는 전진기지로 삼을 계획이다. 또 몽골에 불고 있는 불교재건 움직임에도 힘을 실어 몽골불교가 과거의 영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천태종은 또 올 가을 파키스탄을 방문해 현지에 한글학교를 세우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파키스탄 정부측과의 인연을 살려 공식적인 교류를 시작하겠다는 것. 이에 따라 오는 10월 경 파키스탄 정부 초청으로 방문해 옛 백제에 최초로 불교를 전래한 인도 승려로 알려진 마라난타 스님의 탄생지 등을 둘러보고 그 곳에 초등학교를 설립하는 계획을 협의할 계획이다.

천태종은 이 계획이 별다른 무리 없이 성사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운덕 스님은 이와 관련 “문맹률이 높은 현지에 학교를 설립하고 학생들에게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파키스탄과의 공식교류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미 종단 관계자가 한 차례 현지를 답사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 계획 역시 가시권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이는 백제에 불교를 전했던 마라난타 스님의 고향에 한국불교를 역으로 수출하는 것이어서 한국불교의 위상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천태종은 또한 신도조직 체계화 필요성이 제기된 캐나다 토론토에 불교타운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토론토에 53000여 평의 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종단은 신도조직을 체계화하고, 종합적 설계를 통해 한국사찰을 비롯해 유치원과 복지시설 등이 들어서는 한국불교타운 건립 계획을 세우고 있다.

종단은 “캐나다 지식인 사회에서도 환영하고 있으며 교민들도 한국적인 정서 확장을 희망하고 있다”며 토론토에 종단의 포교 역량을 집중해 해외포교의 거점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뿐만 아니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포교당을 더욱 확장해 향후 한국식 사찰 건축 방안을 검토하는 등 해외포교 행보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천태종이 이처럼 해외 교류 및 포교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천태사상의 확산 필요성때문이다. 이미 일본·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종단의 원류 찾기에 나선 상황에서 한국천태종의 이미지를 세계적으로 확산시켜야 한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다. 이미 가속을 붙인 천태종의 해외포교 행보가 주목된다.

심정섭 기자 sjs88@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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