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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 속 거닐며 참나 찾았죠”

기자명 법보신문

봉선사 수목원서 명상수행
10월부터 상설화 추진모색

“경행시는 모든 정신을 움직이는 발에 집중해야 합니다. 발이 들리고, 내려지는 과정을 가만히 살펴보기만 하면 됩니다. 조용히 발에만 집중하세요.”

80여명의 초발심 수행자들 앞에선 붓다라끼다 스님의 차분한 목소리가 광릉수목원의 고요함속에 잔잔히 퍼져나간다.

광릉수목원에 위치한 봉선사가 7월 25일 서울 보리수선원의 붓다라끼다 스님을 초청해 일반 재가자들에게 걷기명상법을 지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

봉선사는 일반 재가자들이 생활속에서 쉽게 수행할 수 있는 걷기명상을 소개하며, 이를 직접 수목원내에서 시연하는 기회를 제공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광릉수목원은 하루 5000명의 관람객만 허용하는 곳으로 보통 5일 전에 예약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특히 이날 걷기명상이 진행된 곳은 광릉수목원내에서도 일반인들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지역으로 수목원의 고요함과 청량함이 가득했다. 이런 수목원의 분위기 속에서 걷기명상을 하는 초보 수행자들의 표정은 진지함과 환희심으로 가득했다.

붓다라끼다 스님은 “시끄럽거나 번잡한 곳에서는 마음이 어지러워 수행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며 “최적의 수행처인 이곳 수목원에서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수행의 기쁨을 맛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스님은 “걷기명상 수행으로 탐·진·치에서 벗어난 바른 삶을 살 것”을 당부했다.

이날 광릉수목원에서의 걷기명상은 1시간 30분간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의 진지한 열의에 2시간을 훌쩍 넘겨 마무리 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이보연(48, 월산) 씨는 “걷기수행의 고요함과 광릉수목원의 고즈넉함이 어우러져 마음속의 번뇌가 저절로 사라지는 것 같다”며 “걷기명상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 수행을 병행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봉선사는 이날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반영해 올 10월부터 걷기명상 프로그램의 상설화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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