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자대학교 다도학과에서 15년간 교직활동을 해 온 박수자 회장을 중심으로 사단법인을 출범한 동다송문화회는 부산시 수영구 남천동에 동다송문화원을 개원하고 20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배움, 교육, 실천이 삼위일체된 문화단체로 발전해왔다. 친목, 신행 중심의 다도회나 상업위주의 차단체와는 차별화된 ‘중도’를 걸으며 ‘차문화’의 보급에 진력해 온 문화포교사인 셈이다.
매년 칠석 다례제와 함께 전통문화를 아끼고 전승하는데 앞장서 온 문화인에게 동다송문화상을 시상하는 것을 비롯, 일반인을 위한 차생활예절학교, 신부학교, 명상수업 등을 통해 약 2000여명의 ‘다인’을 배출했다. 자체적으로 10여명의 강사진을 구성해 홍법사 법등공덕회, 오륜대 수녀원 등 부산 각 사찰 다도회 및 차 동호회의 강의를 맡아 불자들의 ‘다심’을 북돋우고 있다.
또한 부산 동백섬 일대에 회원들이 직접 동백나무를 심고 재배해 전통차 및 천연화장품을 만드는 활동은 지난해 포드 환경 프로그램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차와 관련된 서적 출간, 한일 조선통신사 행렬의 다례 담당 등 ‘차’를 매개체로 하는 다각도의 문화포교 원력은 문화원 확대 불사로도 이어지고 있다.
동다송문화회 박수자 회장(57·법통장)은 “다산 정약용, 초의선사, 추사 김정희 선생을 통해 중흥된 한국의 차문화는 일상에서 환경, 사랑, 용서 등 사회의 모든 이치를 깨닫게 해주는 매개체”라며 차문화 보급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051)625-0784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